핫핑크돌핀스, “고래고기 사실상 식품으로 인정했다” 반발

환경 / 이동고 기자 / 2019-06-11 00:00:10
‘고래고기 안전관리 기준 및 시험법’ 확정대신 유통자체 금지하라 주장
▲ 핫핑크돌핀스 등 고래보호 단체들은 울산 남구 돌고래체험관 맞은편에서 식품의약안전처의 고래고기 안전관리 기준은 고래고기를 식품으로 인정한 것이라며 유통 자체를 금지하라고 주장했다.  ⓒ이동고 기자

 

[울산저널]이동고 기자=핫핑크돌핀스는 동물해방물결,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울산녹색당, 시셰퍼드코리아와 함께 2019년 6월 7일 오후 2시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 앞에서 '밍크고래 보호종 지정, 고래고기 유통 중단 촉구'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단체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2019년 5월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고래고기 안전관리기준 적용보고’와 ‘고래고기 안전관리 기준 및 시험법 송부’ 문건에 따르면 정부는 2019년 4월 26일 고래고기에 대한 안전관리 기준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정부 입장은 ‘고래고기는 식품이 아니어서 중금속 검출 등 단속 대상이 아니’였는데 ‘처음으로 고래고기에 식품 중금속 검출 기준을 적용한 것’이라 설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공문을 해양수산부에 보내 고래고기 유통 전 해체, 매각 단계에서 안전관리에 활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핫핑크돌핀스는 고래고기에서 검출되는 중금속의 안전관리 기준을 정부가 처음으로 마련, 권고한 것은 정부가 고래고기를 식품으로 인정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문건에는 고래고기에서 검출되는 중금속인 납, 카드뮴, 메틸수은, 폴리염화비페닐(PCB)에 대한 안전관리 기준이 확인됐고, 기준에 따르면 납 0.5mg/kg 이하, 카드뮴 0.2mg/kg 이하, 메틸수은 1.0mg/kg 이하, 폴리염화비페닐(PCB) 0.3mg/kg 이하가 적용됐다.

헛핑크돌핀스는 그동안 시민단체에 의한 여러 차례의 조사한 결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고래고기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수은, 납, 카드뮴 등 중금속이 검출되고 있음이 확인했으며 고래고기는 건강에 해롭다는 것이 국제포경위원회 공식 결정이자 과학자들의 공통적인 견해라고 밝혔다. 더 나아가 한국 정부는 고래고기를 식품으로 인정하는 안전관리 기준을 만들어 적용할 것이 아니라 고래고기 유통을 전면 금지시켜야 한다며 비판했다.

핫핑크돌핀스는 그동안 외면했던 불법고래고기 유통을 두고 공식 식품으로 인정한 만큼 국제사회에 알려, 해외 단체들과 협력하여 한국 정부에 밍크고래 보호종 지정과 고래고기 유통금지를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경금지국으로 알고 있던 한국이 고래고기 식용국가임이 만천하게 드러나게 되었기에 이전과는 다른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시셰퍼드코리아가 2018년 7월 울산고래축제가 현장에서 구입한 밍크고래고기 샘플 21점을 순천향대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울산과 포항, 부산 등 고래고기 판매처 13곳에서 식약처 어류 기준치를 초과한 곳만 절반에 가까웠고, 포항 한 식당에서 수집한 고래고기 지방층 경우 기준치 5배가 넘는 수은(5.790㎎/㎏)이, 부산의 한 식당은 납이 기준치 10배에 달하는 양(5.287mg/kg)이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환경정의재단(EJF)이 지난 5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시중에 밍크고래로 판매되는 고래고기의 27.8%정도가 돌고래나 상괭이가 둔갑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헛핑크돌핀스는 만약 해양수산부가 누차 말한 것처럼 한국정부 공식 입장이 고래고기 식품 인정이 아니라 '고래 보호'라면, 가장 많이 유통되는 밍크고래를 즉각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 유통금지시켜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밍크고래는 일본해역으로 회유하는 종으로 오는 7월초에 일본이 IWC를 탈퇴하고 본격적인 상업포경에 들어간다고 선포한 만큼 멸종위기에 더 취약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밍크고래 개체수는 1600마리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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