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시리자, 선거 패배 이후 진보정당 확장 계획

국제 / 원영수 국제포럼 / 2019-07-18 09:04:35
국제

치프라스, “시리자는 사회당이 아니다”!?

지난 7월 총선 패배로 총리직에서 물러난 급진좌파연합(Syriza)의 알렉시스 치프라스는 7월 13일 중앙위원회에 참석해 시리자가 새로운 사회당(PASOK)으로 전락했다는 주장을 반박하면서, 시리자를 진보적 대중정당으로 확장할 계획을 밝혔다.


치프라스는 “아무도 그리스 사회당이 되기를 원치 않으며, 사회당은 이름까지 바꿨다”고 말했다. 이어 신민당(ND)의 승리에도 “시리자는 그리스 민주주의와 진보의 강력한 세력”이며, “우리의 오류와 실수에도 180만 명의 그리스 시민이 우리에게 신뢰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치프라스는 “이런 신뢰를 그리스 미래와의 약속, 그리스인의 꿈과 필요, 이익을 대변하는 약속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의 확장 계획과 관련해 “좌파, 급진파, 좌파 사회주의자, 민주적 공산주의자, 사회민주주의자, 녹색 생태주의자, 중도 민주파 등 모든 사람이 새로운 민주적 진보정당에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2015년 여름 유로존 탈퇴 문제를 둘러싸고 시리자에서 탈당한 과거의 동지들에게 복귀를 초청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 7월 7일 총선에서 시리자는 178만1180표(31.53%) 득표로 86석을 확보하는 데 그쳐, 225만1426표(38.85%)로 158석을 확보한 신민주당에게 정권을 내줬다. 2019년 시리자의 패배는 2008년 경제위기로 시작된 그리스 경제위기의 한 시대가 마감됐음을 의미하지만, 그리스나 시리자가 가야 할 길은 아직도 멀기만 하다.


어쨌든 지난 4년 반 동안 시리자의 집권은 올해 5월 유럽의회 선거와 7월 총선을 통해 대중적 심판을 받았다. 시리자가 집권 시의 행보로 인해 받았던 “새로운 사회당”이란 비난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인지는 여전히 미지수이고, 과거의 동지들이 옛 상처를 딛고 치프라스의 초청에 응할지도 현재로선 미지수다.


원영수 국제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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