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그리고 시골 노인네의 장날 보따리

쓰담 / 이영미 평화밥상 안내자 / 2020-02-13 09:28:41
평화밥상

입춘이 지나고, 정월 대보름이 지난 즈음에 아직은 아침에 바람이 차고, 무서리가 내립니다. 시내로 향하는 시골버스에 커다란 보따리를 앞세우고 어르신들이 몇 분 타셨습니다. 생각해 보니 울산에서 제일 큰 오일장이 열리는 날이네요. ‘저 보따리에는 무엇이 들었을까?’ 상상해 봅니다. 아마도 가을에 수확해서 말린 가지가지 곡식들, 무청시래기, 무말랭이, 호박고지, 가지말랭이, 말린 대추, 고춧가루, 가지가지 묵나물, 고구마, 도라지, 배추, 무, 봄동이나 시금치 등등이 들어있을 거라 짐작합니다. 어쩌면 추운 겨울 동안, 따뜻한 봄날이 오기 전까지 저 보따리에 든 것만 먹고 알뜰히 잘 챙겨 먹고 산다면, 영양제 안 먹고, 고기 안 먹고 오히려 건강하게 잘 살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낮에는 잠시라도 햇볕 아래서 걷고, 맑은 바람 쐬고요. 밤에는 어둠 속에 편안히 깊은 잠을 자고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긴장하고, 마스크, 소독제 등 방역물품이 필수품이 되다시피하고, 예정된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며 공공장소 출입이 조심스럽습니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야생동물을 도축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지요. 사실 야생동물만 위험한 게 아니지요. 가축으로 키워지는 돼지, 닭, 소 등등이 일정시기가 되면 도축 당하다가 돼지열병, 구제역, 조류독감, 광우병 등등의 전염병이 돌면 그냥 산채로 살처분 당했습니다. 이러한 전염병들의 공통점은 동물을 먹기 위해서 키우거나 죽이는 과정에서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동물을 인간 마음대로 키우는 과정에서 항생제를 먹여서 지금은 괜찮더라도 언젠가는 안 좋은 일들이 생기는 거죠. 왜냐하면 자유롭게 살고 싶어하는 동물들을 인간의 마음대로 키우거나 죽인 대가를 치러야 하는 거지요.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이 자연의 섭리니까요. 

 


그냥 자연의 흐름에 따라 농사지은 곡식, 채소, 과일을 알맞게 적당히 먹고 살면 전염병 걱정하지 않고 평화롭게 살 수 있습니다. 채식만 하면 아플 거라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곰곰이 살펴보면 지금의 대부분의 병들은 자연스럽게 얻어진 것들이 아닌 고기, 생선, 달걀, 우유 등을 지나치게 골고루 먹어서 생긴 병들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인 중국의 최고 책임자인 시진핑이 의미 있는 신년사를 남겼네요. 채식만찬을 나누는 TV 화면과 함께요. “세상은 바뀌고 있습니다. 내가 솔선수범해서 채식을 하니 여러분들도 주위 사람들을 채식하라고 권하면 건강하고 평안해요. 돼지, 닭, 가금류 전염병, 광우병 등은 들어 본 적이 있으나 채소, 무, 두부 전염병은 들어본 적이 있습니까? 전염병 모두가 죽은 동물 사체에서 발생했지요. 채식을 하세요! 채식을 하면 몸과 마음 건강에 유익합니다.”


이영미 평화밥상안내자, 채식평화연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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