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반IMF-반우파 민중투쟁의 승리

국제 / 원영수 국제포럼 / 2019-10-17 09:32:50
국제

연료 가격 인상한 IMF 법령 폐기하기로 합의

10월 13일 일요일 유엔 대표부가 중대한 대화에서 에콰도르 정부와 원주민운동 조직들은 전국적 반발을 불러온 제883호 법령을 폐지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양측은 이 밖에 전국적 파업을 중단하고, 대체법안을 작성할 위원회를 설립하는 데에도 합의했다. 유엔의 에콰도르 사무소 아르노 페랄 대표는 유엔과 가톨릭교회의 중재 아래 원주민운동 조직과 정부가 새로운 법령을 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 13일 유엔 대표부가 중재한 대화에서 에콰도르 정부와 원주민운동 조직은 제883호 법령 폐지에 합의했다. ⓒ레닌 모레노


레닌 모레노 대통령은 지난 10월 3일 석유보조금을 폐지하는 제883호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연간 130억 달러에 이르는 보조금을 IMF차관(420억 달러)의 조건에 따라 폐지한 것이다. 그로 인해 휘발유는 1.85달러에서 2.30달러로, 경유는 1.03달러에서 2.27달러로 인상됐다.


석유보조금 삭감과 그로 인한 석유가 폭등에 전국적 항의가 터져 나왔고, 원주민운동은 수도 키토로 진격해 정부에 맞서 전면적 파업과 시위투쟁이 지난 일요일까지 12일 동안 이어졌다. 이번 투쟁을 주도한 대표적 원주민 단체인 에콰도른 원주민운동 총연합(Conaie)은 이 과정에서 10명이 사망하고, 2000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실종자도 100명이며, 경찰에 체포된 인원도 1000명이 넘는다.


레닌 모레노 대통령은 라파엘 코레아 전 대통령의 지지에 힘입어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친미 신자유주의 노선으로 선회했다. 그러나 올해 모레노 정권이 추진한 IMF 차관과 긴축조치는 대중적 반발을 불러왔고, 원주민운동을 중심으로 한 전민중적 저항에 부딪혀 석유보조금 인상조치를 철회해야 했다.


원영수 국제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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