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환경연, "국민 혈세 수십억 원으로 최악의 인공하천을 만들었다"

환경 / 이동고 기자 / 2019-07-15 10:06:03
같은 공간인데 울산시 수목원조성공사에 하천정비사업은 별도 분리
생물종다양성 고려없는 인간 중심의 토목공사 심각

▲ 울산환경운동연합이 대운천 파괴현장에 대한 큰 현수막을 앞세우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동고 기자

 

[울산저널]이동고 기자= 대운천 정비사업이 환경파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울산환경관련단체와 회원들이 “대운천 정비사업은 국민 혈세 수십억 원을 쏟아 부은 최상의 자연하천을 최악의 인공하천으로 만든 것”이며 “대운천을 망가뜨리게 된 것은 수목원을 무리하게 추진한 결과로 개발제한구역 개발에 따른 법적인 절차들은 제대로 거쳤는지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11일,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시 프레스센터에서 대운천 정비공사는 자연환경 파괴라면서 자연계곡과 조성공사후 계곡 비교사진을 들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상범 사무처장은 “현장 답사과정에서 만난 시민탐방객. 현장 취재를 나온 언론기자들도 이구동성으로 ‘왜 이런 공사를 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며 현장의 심각성을 전했다.


이 처장은 “현장에서 공사관계자들은 태풍과 홍수피해로 인한 산사태 취약지역을 재해예방차원에서 불가피하게 공사한 친환경공법”이라고 하지만 “시민의 눈높이나 환경단체의 시각으로 볼 때는 사실도 아니고 거짓궤변”이라며 “연결된 계곡에서 조성을 뺀 일부 구간이 있다는 것은 이를 반증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울주군 담당자들이 태풍과 홍수피해가 컸다고 제시하는 사진은 오히려 공사가 불필요하고 과도된 공사였다는 반증”이라며 “아래 쪽 농경지도 아니고 심산유곡에 큰물이 지면 나무 몇 그루 쓰러지고 토사가 쌓이거나 축대 일부가 떠내려가는 것은 자연의 섭리로 받아들여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인간이 개입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치유해 온 것이 대운산 계곡이라고 덧붙였다.


울산환경연 한상진 공동대표는 “대운천 주변에 울산시수목원은 조성공사는 하나인데 수목원 조성은 울산시, 하천정비사업은 울주군으로 시행청이 분리된 것에 편법은 없었는지 개발제한구역에 대규모 개발에 법적인 절차는 제대로 거쳤는지 합리적 의심을 품게 한다”고 말했다.
또 “수목원 조성이나 대운천정비사업은 자연환경에 대한 존중, 생물종다양성 중요성에 대한 고려없는 인간 중심의 토목공사로 탄식을 넘어 경악하게 만든다”면서 “울산시가 추진하는 태화강 국가정원조성과 백리대숲에 대해서도 우려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산림청도 근처 ‘치유의 숲’을 조성하며 울주군보다 더한 인공하천을 만들었고 이런 사업을 권장, 지원하는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대운천 자연환경파괴에 대한 잘못 공개사과 △대운천 원상복구 재발방지 대책요구 △현재 진행중인 유사 하천공사 전면중단 △모세혈관 같은 자연계곡 망치는 사업예산 회수 △사방사업과 산림유역관리사업 전면 재검토를 관련기관에 촉구했다.
이상범 처장은 앞으로 산림계곡을 사방공사로 망친 전국적인 사례를 모아 전국환경운동연합과 연계하여 강력 대처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동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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