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 6일 전면파업 돌입

노동 / 이종호 기자 / 2021-07-06 10:11:16
조경근 지부장 턴오버 크레인 점거농성

"원하청, 동구 주민 연대투쟁으로 확장"
▲6일 전면파업에 들어간 현대중공업 노조 조경근 지부장은 판넬공장 앞 턴오버 크레인에 올라가 점거농성을 시작했다. 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울산저널]이종호 기자=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6일 마무리되지 않은 2019. 2020년 단체교섭 해결을 위한 추가 제시안 수용을 촉구하며 6일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비가 내리는 가운데 800여 명의 조합원이 모여 파업 집회를 열었다. 조경근 지부장은 판넬공장 앞 턴오버 크레인에 올라가 점거농성을 시작했다. 노조는 "지난 2주 동안 배수진을 치고 교섭을 진행했지만 회사는 어제까지 교섭하는 척 노동조합을 우롱했다"며 "조합원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끝장 투쟁을 한다는 각오로 크레인에 올라가 점거농성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2월과 4월 두 차례 단체교섭에 잠정합의했으나 노조 조합원총회에서 조합원들은 기본급 동결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부결시켰다.

 

지난달 21일 노조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전면파업을 결정한 뒤 노사는 23일 대표자 교섭을 벌이고 5일까지 아홉 차례 매일 교섭을 벌여왔다.

 

노조는 "지난 아홉 차례 교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회사는 조합원들이 요구하는 기본급 인상 등 교섭 마무리를 위한 자세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며 "회사는 추가 재원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지만 두 번의 법인분할 과정에서 현금성 자산과 알짜 계열사를 모두 빼돌려 재벌 총수 일가의 지분 늘리기와 현금배당으로 막대한 이익을 챙겨놓고 노동자들에게는 줄 돈이 없다는 주장은 노동자들의 분노만 부추기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또 "현대중공업을 법인분할해 신설 회사로 전락한 지 2년 만에 또 다시 신주 발행을 통해 1조 원가량의 자금을 조달하고 친환경 선박 등 연구개발 자금으로 활용하겠다고 하지만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지주사 소속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아비커스와 한국조선해양에서 사용할 예정"이라며 "결국 현대중공업지주사의 부담은 전혀 없이 자회사나 손자회사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지주사는 수익만 챙겨 대주주의 현금배당이익을 극대화하는 구조를 만들어놓고 노동자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 회사의 주장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중앙쟁대위에서 결정한 이번 주 4일간 전면파업을 통해 회사측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투쟁은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울산지역 노동자들과 동구지역 주민들과 함께 연대하는 투쟁, 원하청이 함께 일손을 멈추고 전체 노동자의 삶을 바꾸는 투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크레인 점거농성에 들어간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조경근 지부장. 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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