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리튬 쿠데타?

국제 / 원영수 국제포럼 / 2020-07-30 11:16:27
국제
▲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왼쪽)와 볼리비아 노르테 포토시 당국자(오른쪽) ⓒ트위터/@KawsachunCoca

 

최근 미국 전기자동차의 대명사인 테슬라 자동차의 CEO 엘론 머스크가 작년 11월 쿠데타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발언을 했다. 머스크는 에보 모랄레스가 언급한 “리튬 쿠데타”에 대해 트위터에서 “우리가 원하면 누구에게나 쿠데타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반박했다. 


에보 모랄레스는 머스크가 볼리비아의 리튬을 얻기 위해 미국 정부가 볼리비아에서 쿠데타를 일으키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볼리비아는 세계 최대의 리튬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고, 2019년 11월 쿠데타의 원인 가운데 하나가 바로 리튬 지배권이라고 널리 알려져 있다.


테슬라 차량의 배터리는 리튬을 이용한 것이고, 리튬 건전지는 전기차 배터리, 컴퓨터, 산업용 장비 등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쿠데타로 집권한 지닌 아녜스 정부는 이미 리튬이 매장된 포토시의 살라르 데 우유니 호수의 개발사업에 국제 자본을 초대한다고 발표했다. 아녜스의 부통령 후보인 사무엘 도리아 메디나는 우유니 리튬 개발을 위한 브라질-볼리비아 프로젝트를 제안하기도 했다. 지난 3월 말 카렌 롱가리치는 엘론 머스크에게 “당신이나 당신 회사를 고맙게 환영할 것”이라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볼리비아 사회운동 단체들은 쿠데타로 등장한 정부가 모랄레스 정부의 정책을 뒤집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모랄레스의 사회주의운동 정부는 리튬을 개발하되 원재료를 수출하는 방식이 아니라 볼리비아 안에서 처리하는 방식을 추진했다. 


이런 정책은 라틴 아메리카의 자원 민족주의에 따른 것이며, 그 성과로 국영 리튬회사(YLB)가 배터리와 최초의 전기차를 생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사업은 독일기업(ACISA)과 협력으로 진행한 것이며, 볼리비아 정부가 통제권을 행사했다.


쿠데타 이후 정치 공백 속에서 과도적 관리정부로 출범했음에도 아녜스 정부는 주어진 권한 이상의 권력을 휘두르면서 예정된 선거를 세 번이나 연기했다. 또 모랄레스 정부의 진보적 정책을 백지화하고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선회해 볼리비아 민중의 반발을 자초하고 있다. 특히 우유니의 주민과 사회단체들은 민영화와 해외매각에 반대하며, 외국자본의 약탈과 착취로부터 볼리비아의 천연자원을 지키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원영수 국제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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