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집담회] 아시아 부유식 해상풍력 배후항만, 울산에서 가능할까

기획/특집 / 이종호 기자 / 2020-08-12 11:19:49
그린뉴딜 ‘태풍의 눈’, 해상풍력

7월 30일 오전 11시 울산저널 교육관에서 ‘아시아 부유식 해상풍력 배후항만, 울산에서 가능할까’를 주제로 전문가 집담회가 열렸다. 이날 집담회는 이종호 울산저널 편집국장의 사회로 김대환 에이스이앤티 대표, 김상락 박사(울산연구원 혁신성장연구실 전문위원), 김연민 울산대 산업경영공학부 교수(울산부유식해상풍력추진단장), 김형근 울산시 사회일자리에너지정책특별보좌관, 최우진 GIG 전무가 참여해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배후항만 조성계획, 글로벌 해상풍력 개발사들의 현지화 전략, 지역 중소기업 공급사슬 구축 사례, 울산조선해양플랜트기자재협동조합의 현황과 계획, 아시아 부유식 해상풍력 배후항만 조성 전략 등에 대해 토론했다.<편집자 주>

 

▲ 7월 30일 오전 11시 울산저널 교육관에서 ‘아시아 부유식 해상풍력 배후항만, 울산에서 가능할까’를 주제로 김대환 에이스이앤티 대표, 김상락 울산연구원 전문위원, 김연민 울산대 교수, 김형근 울산시 사회일자리에너지정책특별보좌관, 최우진 GIG 전무가 전문가 집담회를 열었다. ⓒ이종호 기자


정부 그린뉴딜에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공식화
온산공단 24만 평 부지에 클러스터 조성 추진


이종호 울산저널 편집국장: 정부가 발표한 그린뉴딜 계획에 울산·동남권 부유식 해상풍력 6GW 조성이 명시됐다. 정부 발표 이후 변화된 상황이 있는지, 울산시의 부유식 해상풍력 배후항만 조성계획은 어떻게 구체화하고 있는지 김형근 특보가 얘기해 달라. 


김형근 울산시 사회일자리에너지정책특별보좌관: 작년 하반기부터 산업통상자원부가 공식 토론회에서 부유식 해상풍력이 한국 해상풍력산업의 게임체인저라고 얘기하기 시작했다. 그 전에 송철호 울산시장이 민주당 국난극복위원회와 청와대 실장들을 만나서 부유식 해상풍력을 울산시의 두 번째 요청 사항으로 얘기하고 부유식 해상풍력 클러스터 조성을 국가 과제로 지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클러스터를 조성하면 울산시가 통괄지원센터 역할을 하겠다는 얘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 정부 발표에 혹시 울산 클러스터 조성이 포함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포함되지는 않았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발주한 5MW급 부유식 해상풍력시스템 개발, 해저케이블 개발, 부유식 해상풍력 이송·설치기술 연구개발 과제를 울산대, 울산테크노파크, 에이스이앤티, 유니슨, 현대스틸산업 등과 수행하고 있다. 


배후항만은 온산공단 내 법정관리 매물로 나온 신한중공업 부지 11만 평 매입을 타진하고 있다. 이곳은 부유식 해상풍력 배후항만 부지로는 최고의 요지다. 방파제, 물항장, 암벽, 가스, 수도 등 전부 다 돼 있다. 인근 13만 평 부지까지 24만 평을 함께 조성할 수 있다면 30만 평인 덴마크 에스비에르 못지않게 충분히 클러스터를 만들 수 있다.


김연민 울산대 산업경영공학부 교수(울산부유식해상풍력추진단장): 덧붙인다면 울산항만공사와 협의가 돼야 하는데 아직 안 돼 있다. 항만공사도 재래식 항만만 생각할 게 아니라 디지털화 된 항만도 생각해야 하고 장기적 비전으로 봤을 땐 부유식 해상풍력과 관련된 배후항만을 만들려면 항만공사도 예산이 있으니까 울산시가 협의해서 항만공사의 협조를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대환 에이스이앤티 대표: 이 부지는 앞으로 매립도 가능하기 때문에 확장성이 있어 최적지라고 생각한다.

배후항만, O&M기지, 로컬콘텐츠 확보해야
사업성 높이고 공기 맞추려면 현지화 필수


이종호: 최우진 전무가 글로벌 개발사 입장에서 현지화 전략에 대해 설명해 달라.


최우진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 전무: 정부 발표처럼 울산지역에 6GW 이상의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가 단계별로 건설된다면 가장 걱정해야 할 것은 서플라이체인이라든지 필요한 야드가 경쟁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플라이체인과 야드를 잡지 못하는 경우에 계획해 놓은 일정과 공기를 맞추지 못할 수도 있다. 글로벌 개발사들로서는 배후항만과 잠재적인 O&M(운영·관리)기지, 그리고 규정에는 명시적으로 없지만 로컬콘텐츠에 대해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외 기자재 제조업체들을 울산지역의 야드에 또는 가까운 곳에 유치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우리도 그렇고 다른 회사들도 그렇고 부지런히 지금 협의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이 부분은 시에서 고민하는 것만큼 사업의 성패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적정한 시기에 적정한 야드와 배후항만 부지를 확보하는 것은 민간 개발사로서도 시급한 과제다. 


여러 회사들이 울산에서 부유식 해상풍력을 이 정도 규모로 크게 하겠다고 계획을 짜고 있는 이유는 바람이나 해양 기상조건보다 전력 계통이나 울산에 잠재적으로 서플라이체인으로 전환될 수 있는 산업생태계가 이미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발주를 하더라도 울산에서 충분히 소화할 수 있고 대규모 발주를 함으로써 가격경쟁력도 갖출 수 있다는 산업적인 측면이 크게 고려가 됐다고 본다. 현지화 전략은 정부에 잘 보이기 위해 하는 게 아니다. 사업성을 높이고 공기를 맞추려면 현지화를 할 수밖에 없다. 법이나 정책에 의해 등 떠밀려서 억지로 하는 게 아니라 더 싸게 더 빠르게 더 경쟁적으로 좋은 퀄리티로 하기 위해서는 현지 기업들을 미리 접촉하고 서플라이체인을 만들어 나가는 게 중요하다. 민간 개발사들이 서플라이체인 구축과 야드 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뛰어들 걸로 생각한다.


이종호: 울산시 부유식 해상풍력 클러스터 조성 계획에 대해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김상락 박사가 설명해 달라.


김상락 박사(울산연구원 혁신성장연구실 전문위원): 클러스터에는 종합지원 콤플렉스, 특성화전문대학원, 기업과 연구소들을 입주시키려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콤플렉스에는 전문연구소, 관제센터, 인증센터, 풍동실험센터, 안전훈련센터, 기업지원센터 등이 들어선다. 전문연구소에서는 블레이드, 나셀, 타워, 부유체, 계류, 소음, 제어 기술을 연구하고, 인증센터는 핵심부품의 성능을 평가하고 인증한다. 관제센터에서는 발전기 상태를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한다. 풍동실험센터에는 블레이드. 나셀, 기어 제너레이터 테스트 시설들이 들어선다. 


기업과 연구소들을 입주시키고, 전용항만과 3000톤급 하중을 견딜 수 있는 도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전문 인력을 양성할 교육센터와 특성화전문대학을 유치하고, 해상변전소와 계통연계망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과제는 원래 올해 6월 말까지였는데 내년 6월까지로 연기됐다.

선진 해외 발전기 업체와 공동투자 효율적
해외 업체, 물량만 충분하면 알아서 현지화


이종호: 배후항만에 터빈 공장을 유치하는 것은 어떻게 판단하나?


최우진: 영국은 터빈 메이커가 없지만 터빈 공장을 유치함으로써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다른 것보다 나셀 조립공장을 우선적으로 유치했다. 나셀 조립은 전체 터빈 가격의 4%밖에 안 되고 부가가치가 크진 않지만 노동집약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영국은 나셀 조립공장을 가져오면 물류 때문에라도 자연스럽게 그 주변에 서플라이체인이 형성될 수 있다고 전략을 짰다. 영국이 글로벌 터빈 메이커는 전혀 없지만 해상풍력 강국으로 성장하게 된 데는 그런 세심한 전략들이 있었다.


글로벌 터빈 제조사들은 정부나 지자체에서 세제혜택을 준다거나 임대료를 감면해 준다하더라도 사업성이 없으면 관심을 안 가진다. 결국 민간 사업자들이 사이즈 있는, GW 단위로 계약을 줄 수 있는 상황이 돼야 관심을 가질 것이다.


김형근: 군산에 있는 블레이드 제조업체 휴먼컴퍼지트는 생산능력이 1년에 400MW 밖에 안 된다. 울산에 6GW 시장이 열리면 당장 울산에 공장을 만들려고 올 것이다. 시장이 생기면 제조사들이 오는 건 당연하다. 


이종호: 터빈 국산화와 클러스터를 조성하면서 울산시가 더 집중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김대환: 기술적으로 봤을 때 부유체는 태동기거나 막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조선 기술을 접목해서 쫓아가면 시간을 가지고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발전기는 차이가 꽤 난다. 두산중공업과 유니슨이 8MW, 5.3MW 국산 터빈을 개발하는데 검증되기까지 꽤 시간이 필요하고, 검증이 되더라도 얼마나 효율을 낼 것인지 미지수다. 검증되지 않는 것은 굉장히 리스크(위험)가 크다. 실제 민간 투자사 입장에서는 1%의 효율이 결국 돈인데 그 많은 걸 감당하고 책임을 져라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외국에 이미 있는 기술들은 갖고 와서 빠르게 접목하는 방법, 그 다음에 한국이 쫓아갈 수 있는 방법, 그게 이미 늦었다면 O&M 기술을 빨리 발전시켜서 바깥으로 나갈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면 좋을 것 같다. 발전기 부분에서는 외국의 선진 기업들을 유치하거나 국내 기업과 공동투자하는 방법을 찾는 게 효율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우진: 정부 계획대로 2030년 이후 그리드패리티(화력발전과 신재생에너지 발전원가가 같아지는 시점)가 되기 전까지 시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정부보조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해외 업체는 물량만 있다면 어떤 방법이든 현지화할 자세가 돼 있지만 미적미적거리고 있다. 한국이 대만보다 10년 전부터 해상풍력을 훨씬 먼저 한다고 얘기했는데 대만은 지금 쭉쭉 나가고 있고, 한국은 해상풍력이 다 해서 120MW밖에 안 된다. 그러니까 일단 못 믿겠다는 것이다. 저러다 또 10년 동안 시간낭비, 인력낭비할 수 있으니까 정부가 제대로 약속을 지키는 대만에 먼저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울산에서 사업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면 당연히 외국 회사들이 현지화를 할 것이다. 여기로 직접 와서 공장을 차리든, 우리나라 업체와 합작을 하든, 인수를 하든 할 것이다. 계약 물량이 압도하는 단계에서는 등을 떠밀지 않아도 알아서 그렇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기업 의존 벗어나는 조선해양기자재업체들
동남권 공급사슬 공동 구축 부울경 연구용역


이종호: 울산조선해양플랜트기자재협동조합이 만들어지고 나서 어떻게 운영되고 있고 이후 계획은 어떤가?


김대환: 3~4년 전부터 조선과 해양플랜트 소모임을 하면서 작년 9월에 조합을 설립했다. 현재 58개사가 조합에 투자사로 들어가 있다. 대기업 위주로 산업구조가 형성돼 있는 상황에서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얻기 위해 그룹화하려는 목표가 강했다. 글로벌 진출에 기술력이 필요한 부분들을 함께 보완하고 키워가는 것, 정부 과제나 연구개발을 공동으로 기획하는 것, 회원사들이 공동출자해 공동물류센터를 추진하는 것, 인력양성 등이 목표다.


조선해양플랜트 기자재업체들이 예전 대기업 구조에서 같이 협력사 위주로 갔다고 하면 앞으로는 그룹화해서 동등한 입장에서 주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시장이 어느 정도 성장을 하겠지만 예전처럼 성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얼마 전에 보니까 울산에 다이버 업체가 그렇게 큰 게 있는지 몰랐다. 이런 업체들을 해상풍력 서플라이체인으로 결합시키고 협업을 통해서 해외 실적들을 쌓도록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업체들이 안 해 봤으니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데 그런 것들을 엮어주는 게 협동조합이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김형근: 페인트 업체, 예인선, 안전 업체, 케이블 업체 등 굉장히 많다. 


이종호: 배후항만과 공급사슬에서 울산과 부산, 경남이 함께할 수 있는 방안은 없나?


김형: 울산연구원과 부산, 경남 연구원이 부유식 해상풍력에서 함께할 수 있는 게 뭔지 용역 중이다. 연말쯤 결과가 나올 것 같다.

일본, 대만보다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 선점해야
울산, 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 최적지


이종호: 아시아 부유식 해상풍력의 배후항만기지로 울산이 어떻게 성장해야 하는가?


김연민: 부유식해상풍력 발전을 갖고 극동아시아 쪽에서 배후항만으로 만들 수만 있다면 영국이 해상풍력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았듯이 우리나라도 부유식 해상풍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고, 이 산업이 제2의 조선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최우진: 일본은 부유식 잠재력이 어마어마하다. 고정식보다는 부유식에 치중할 것 같다. 대만도 마찬가지다. 일본은 워낙 느리게 가긴 하지만 정확하게 가기 때문에 일본이 부유식 해상풍력의 기선을 잡는 순간 우리가 밀릴 수 있다. 일본이 상용화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만의 경우도 수요가 분명히 생길 것이고, 수요가 생기기 전에 우리가 부유체나 관련 기자재들을 대만이나 일본, 베트남, 일본에 수출하는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


김대환: 부유식 해상풍력은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여지가 굉장히 많다. 울산에서 200MW라도 부유체 제작과 이송, 설치가 먼저 이뤄지면 수출을 하지 말라고 해도 해외에서 먼저 찾아올 것이다. 


최우진: 전 세계에서 부유식으로 가야 된다라고 하는 건 이견이 없는 추세다. 어쨌든 부유식으로 가야 되는데 누가 먼저 갈 것인가? 유럽의 영국, 프랑스가 있고 아시아는 일본, 우리나라가 있는데 우리나라가 가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 인프라나 계통, 이미 갖춰져 있는 인재양성 등 울산이 대규모 상용화단지를 빠른 시간 내에 구축하기에 최적지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규제나 인허가 여러 가지 제약 조건들이 큰 허들(장애)이긴 한데 그것만 잘 극복된다면 가능성이 있다. 


이종호: 앞으로 일정은?


최우진: 풍황조사 1년 끝나면 발전사업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 전에 이미 인공위성 데이터로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중간에 서플라이체인 구축을 위한 준비 등을 해야 한다. 2023년 말에 500MW 1단계 사업 착공, 2025년 500MW 2단계 사업 착공, 2027년에 나머지 500MW 사업 착공해서 2029년까지 1.5GW 상업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종호: 2023년에 착공 들어가려면 그 전에 배후항만이 돼야 하는데.


김연민: 정부에서 그린뉴딜에 돈을 별로 안 넣었는데 그걸 확대할 수 있는 방법이 녹색은행이다. 영국에서 그린뱅크를 처음 만들었다가 GIG로 넘어갔는데 민영화 때문이었다. 민영화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해서 넘겼는데 최근에 영국에서 다시 국유화된 그린뱅크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그린뱅크를 만들면 훨씬 적은 돈으로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빌릴 수도 있고 채권도 만들어서 할 수 있다.


김상락: 울산은 기존에 기업들이 갖고 있는 항만을 활용할 수 있다. 다른 어느 지역보다 빨리비즈니스에 대응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고 있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신한중공업, 세진중공업, 여기에 신항 남항까지 합치면 총 90만 평이다.

어민을 객체가 아니라 주체로 끌어들여야
금전 보상과 더불어 관리 운영 참여토록


최우진: 울산은 수심 150미터에 동해정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바다가 깨끗하다고 한다. 밑바닥에 통발, 통발이 잠깐 자리를 비우면 쌍끌이가 왔다갔다 하고 그 위에 자망, 채낚기, 연승 이렇게 어업 활동이 굉장히 활발하고 황금어장이 맞는 것 같다. 어장도 서로 자율적으로 권리금도 주고 사고, 선박도 투자를 하고, 실제로 30대 젊은 선장들도 있다. 실제로 어민들의 참여를 어떻게 끌어들일 것인가가 중요하다. 어민들을 단순히 금전적 보상의 대상으로 보면 객체가 되지만 주체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금전적 보상도 중요하지만 실질적 관리와 운영에서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게 필요하다. 해상풍력은 꾸준한 수입이 남는 사업이니까 어민들이 나이 들어 고기를 못 잡을 때 연금형식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찾았으면 좋겠다. 이건 결국 수협이 전면에 나서서 투자도 하고 설계도 해야 한다.


김연민: 보상금의 일부를 지분 참여하도록 하는 방법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최우진: 큰돈을 한 번에 줘버리면 사라질 수도 있으니까 일정 부분을 지분으로 참여토록 해서 연금처럼 15년 동안 주는 것도 방법이다. 어민들이 실제로 지분을 갖게 되면 주인의식도 생기고 바람이 잘 돌아가는지 터빈이 고장은 나지 않았는지 걱정도 하고 운영에도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종호: O&M을 미리 준비해야 하는 게 아닌지?


최우진: 발전 공기업과 테스크포스를 만들어서 지역 업체들이 주도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착공을 3년 후부터 해도 운영은 5년 뒤인데 발전 공기업에 전기 관련 전문가들이 많으니 전문성을 살리고 세부적인 부분들은 지역의 중소기업들이 각각 담당해서 O&M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지금부터 논의해야 한다.


이종호: 많은 얘기 고맙다. 오늘 집담회가 울산이 세계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을 선도하고 아시아 배후항만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정리=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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