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장기단식 농성 중인 을의 목소리를 경청하라”

사회 / 이기암 기자 / 2020-01-14 12:05:36
울산시의회 노동정책연구회 “3자 면담으로 합의와 조정 이끌어낼 것”
▲ 울산광역시의회 노동정책연구회(회장 안도영 울산시의원) 일동은 14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이노베이션은 28일 때 장기 단식농성중인 을의 목소리를 경청하라”고 촉구했다. ⓒ이기암 기자
 

[울산저널]이기암 기자= 지난 2019년 12월 1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전직 건설업체인 BS종합건설, MIT건설(구 수영토건) 대표 이종남 씨는 SK이노베이션의 넥슬렌 공장을 운영하기 위한 전기공급 공사와 관련해 해당 회사의 갑질을 폭로한 기자회견을 연 뒤 28일째 단식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이종남 씨의 단식농성이 한 달 가까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SK이노베이션과 어떤 협상도 하지 못한 가운데, 울산광역시의회 노동정책연구회(회장 안도영 울산시의원)는 14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이노베이션은 28일 째 장기 단식농성중인 을의 목소리를 경청하라”고 촉구했다.


안도영 울산시의원은 “단식농성 중인 이종남 씨의 주장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넥슬렌 공장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전기공급 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했지만, 송전탑 등 부지 마련이 곤란하고 비용이 과다하게 투입되는 문제가 발생해 ㈜한주로부터 전기를 공급받을 수밖에 없었다”며 “이에 필요한 공사를 이종남 씨가 대표로 있는 ㈜수영토건이 맡아 진행했고, 이후 이 씨는 근로자 인건비와 공사비(26억8000만 원)외에도 부가세 5억 원, 공제조합출자금 5억  원, 4대 보험 1억2000만 원, 현장 공상처리비 1억9400만 원 등을 협력업체에 떠넘겼다고 주장하며 단식농성 중”이라고 전했다. 또 “이 씨는 SK이노베이션이 비대칭적 갑을관계를 이용해 업무 밖의 일을 요구했고, 그것이 정치권 로비였다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안도영 의원은 “울산시의회 노동정책연구회는 ‘사람이 먼저다’라는 심정으로 두 당사자간의 합의와 조정을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으며, SK이노베이션은 진상조사에 착수해 지금이라도 사실 확인을 하고 관련 공사에서 미지급금이 발견될 시 지급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사안과 관련해 이미 법원의 판결이 났다고 하는 주장에 대해 안 의원은 “이종남 씨는 공사를 진행함으로 인해 76억 원 정도의 피해를 봤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바, SK이노베이션이 협상 테이블에 다시 나서서 이종남 씨와 합의조정을 이끌어내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노동정책연구회 소속인 박병석 울산시의원도 “이종남 씨는 과거에도 실제 목숨을 걸고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할복을 했는데 당시 100바늘 정도 꿰메는 큰 상처를 입었지만 언론에는 거의 보도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SK이노베이션과 관련해 과거에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여러 건 있었고, 서너 분 정도가 자살한 것으로 안다”며 “하청업체에 대한 대기업의 갑질이 자꾸 일어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도 “얼마 전 공정위에서 현대중공업에 과징금을 부과했듯이, 대기업과 하청업체가 공생하는 요즘 시대에 앞으로는 대기업의 갑질 문제들이 더 이상 방치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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