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반성하는 삶

문화 / 백태명 울산학음모임 성독반 / 2020-04-02 12:12:11
백태명의 고전 성독

빌 게이츠와 허목(許穆)

코로나19를 겪는 짧은 시간에 깨달은 것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말하듯이 쓴 빌 게이츠의 글이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 말하다보니 열두 가지인데, 그것이 모두 커다란 인생의 주제들이다. 평등, 연결, 억압, 건강, 짧은 인생, 물질만능, 가족 유대, 자아 점검, 인내와 공황장애, 종말과 시작, 고진감래, 난관과 평온, 재앙이 바로 삶의 교정자 등이다.


허목(1595~1682년)은 평생 학문과 문학을 하며 예순이 넘어 고위직에 올라 정통 유학을 하면서도 현실적인 학문을 궁구한 실학자다. 언행을 조심하며 50년 동안 말을 글로 옮겼다. 모두 열다섯 조목으로 나눠 세상만사를 다뤘다. 짧은 명상의 영감이든 긴 인생의 결실이든 빌 게이츠와 허목처럼 말을 글로 옮겨 지혜를 나누는 일은 동서고금에 글하는 사람들이 할 일이다.

記言序(기언서)니라 : <미수기언> 서론이라.
-앞에 인용문 생략-

穆(목)은 : 나 허목은
唯是之懼焉(유시지구언)하여 : 오직 말하는 이것을 두려워하여
言則必書(언즉필서)하여 : 평소에 말을 하면 반드시 글로 남겨서
日省而勉焉(일성이면언)하여 : 날마다 반성하고 노력하면서
名吾書曰記言(명오서왈기언)이라 : 나의 저서를 ‘말을 기록한다’는 <기언>이라 하였다.
說讀古人之書(열독고인지서)하여 : 이는 옛사람(古人)의 글을 읽기 좋아하여
心追古人之緖(심추고인지서)하여 : 마음속으로 옛사람이 실천한 선행의 실마리를 좇아
日亹亹焉(일미미언)이라 : 날마다 부지런히 힘쓴 결과였다. (亹힘쓸미)
記言之書(기언지서)는 : <기언>이라는 책은
本之以六經(본지이육경)하고 : 육경(六經)을 근본으로 삼고
參之以禮樂(참지이례악)하고 : 예악(禮樂)을 참고하고
通百家之辯(통백가지변)하니 : 백가(百家)의 변론을 널리 달통한 것이니
能發憤肆力且五十年(능발분사력차오십년)이라 : 능히 여기에 분발하여 힘을 다한 지 50년이다. (肆 끝까지 갈 사)
故其文(고기문)은 : 그러므로 이 글은
簡而備肆而嚴(간이비사이엄)이라 : 간략하면서도 내용을 잘 갖췄고, 장황하면서도 체제는 엄격하다.
如天地之化育(여천지지화육)과 : 천지의 조화와 만물의 육성과
日月星辰之運行(일월성진지운행)과 : 일월성신(日月星辰)의 운행과
風雨寒暑之往來(풍우한서지왕래)와 : 풍우한서(風雨寒暑)의 왕래와
山川草木鳥獸五穀之資養(산천초목조수오곡지자양)과 : 산천·초목·조수(鳥獸)·오곡(五穀)의 생장과
人事之誼(인사지의)와 : 인사(人事)의 당연한 의리와
民彝物則(민이물칙)과 : 사람의 도리와 사물의 법칙과
詩書六藝之敎(시서륙예지교)와 : 시서(詩書)·육예(六藝)의 가르침과
喜怒哀樂愛惡形氣之感(희노애락애오형기지감)과 : 희로애락애오(喜怒哀樂愛惡) 등 우리 몸의 느낌과
禋祀鬼神妖祥物怪之異(인사귀신요상물괴지이)와 : 제사·귀신·요망함과 상서로움·괴상한 물건 따위의 이변과 (禋 제사지낼 인)
四方風氣之別(사방풍기지별)과 : 사방(四方) 풍속과 기후의 차이와
聲音謠俗之不同(성음요속지부동)과 : 정악과 민요의 같지 않음과
記事敍事論事答述(기사서사론사답술)과 : 사건 기록, 이야기 전개, 사태 논술, 대책 진술과
道之汚隆(도지오륭)과 : 사람 사는 도리의 오염과 융성함과
世之治亂(세지치란)과 : 세상의 안정과 혼란과
賢人烈士貞婦奸人逆愚暗之戒(현인렬사정부간인역우암지계)를 : 어진 사람, 뜻있는 선비, 단정한 부인, 간사한 사람, 반역자, 어리석은 사람, 어두운 사람에 대한 경계를
一寓於文(일우어문)하여 : 모두 이 글에 포함시켜 (一 하나 같이 모두 일)
以庶幾古人者也(이서기고인자야)라 : 거의 고인(古人)처럼 통합적 사고를 하기를 바란 것이다.
強圉協洽日短至(강어협흡일단지)에 : 정미년(1667, 현종8) 동지에
孔巖許穆眉叟書(공암허목미수서)하노라 : 공암(孔巖) 미수(眉叟) 허목(許穆)은 쓰다.


백태명 울산학음모임 성독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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