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5 탄소중립’ 5년 빠르게 에너지자립 선언한 광주시

사람 / 이기암 기자 / 2021-06-11 12:27:44
▲ 박준식 광주시 에너지산업과 그린뉴딜에너지산업팀장. ⓒ이기암 기자

 

[울산저널]이기암 기자=광주광역시는 2021년을 탄소중립, 에너지자립의 원년으로 정하고 5대 핵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50만 명의 시민이 참여, 인공지능 기반의 그린뉴딜로 타 지자체와 차별화하고 있다. 2045 탄소중립을 위해 선진국보다도 5년 빠르게 도전하고 있는 광주시는 2045년 에너지자립도시 실현을 위해 국비는 4조312억 원, 지방비 2조2602억 원, 민간투자 18조802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광주시는 2025년까지 국비와 시비를 중심으로 사업기반을 조성하고 2025년 이후에는 민간투자를 통해 이 사업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이기암 울산저널 기자(이하 이)=광주시는 2050 탄소중립이 아닌 ‘2045 탄소중립 에너지자립’을 선언했다. 특별히 5년 빠르게 선정한 이유가 있는지?
 

박준식 광주시 에너지산업과 그린뉴딜에너지산업팀장(이하 박)=2045 탄소중립으로 한 것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선진국들보다도 빠르게 탄소중립을 실현하고자 하는 광주시의 의지라고 보면 되겠다. 광주시는 지난해 7월 전국 최초로 ‘2045 탄소중립, 에너지자립’을 선언했는데 슬로건이 ‘내가 쓰는 전기는 내가 만든다’이다. 그만큼 에너지자립을 통해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며 그린뉴딜 정책을 선도하려는 이용섭 광주시장의 의지가 담겨있다.
 

이=그린뉴딜 정책은 전 세계, 그리고 우리나라도 전국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광주시가 타 시도와 차별성을 두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박=광주는 5년 빠른 탄소중립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녹색전환도시, 기후안심도시, 녹색산업도시라는 3대 전략과 시민주도 녹색분권 실현, 기후안전 녹색 인프라 강화 등 9대 핵심과제를 추진하고자 한다. 특히 광주의 그린뉴딜은 ‘광주형 AI-그린뉴딜’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150만 전체 광주시민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타 지자체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시장, 시의회, 교육감, 시민대표, 기업대표 등 광주 공동체 대표가 참여하는 ‘2045 탄소중립도시 추진위원회’도 지난해 초 구성했다. 여기서는 탄소중립과 에너지자립 정책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 10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기후위기 비상행동’에서는 시민 중심의 이행체계를 직접 운영하고 시의회에서는 ‘그린뉴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정책 추진과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이=녹색산업도시 3대 전략인 녹색분권 실현과 녹색 인프라 강화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듣고 싶다.
 

박=녹색 인프라 및 그린 수송을 위해 광주시는 AI, ICT, IoT와 연계한 에너지 클라우드 구축과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 등 에너지자립 도시 인프라를 구축한다. AI를 기반으로 광주시 전역에 국민DR 플랫폼을 구축하고 에너지AI 클라우드를 구축해 분산화된 에너지 자원을 효율적으로 통합‧관리하는 것이다. 또 2045년까지 전기‧수소차 약 34만2083만대, 전기‧수소충전소 약 2만9583개소를 보급해 수소경제로 발 빠르게 전환해나갈 방침이다. 

 

2045년이 되면 광주 온실가스 배출량은 823만6000톤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광주시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42.8%에 해당하는 352만5000톤을 신·재생에너지로 전환을 통해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1단계로 2030년까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력을 전량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2030 기업 RE100’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2035년까지 광주가 사용하는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2035 광주 RE100’이 2단계이며 최종 3단계로는 2045년까지 외부로부터 전력에너지를 공급받지 않는 에너지자립도시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 지난 2월 광주에서 열린 빛고을 수소연료전지발전소 투자협약 및 착수식. 광주시 제공.

이=최근 이용섭 광주시장과 ㈜베리워즈 김성우 대표, 광주테크노파크 박정환 지역산업육성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형 AI-그린뉴딜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주요 협약 내용은 탄소중립 e-모빌리티사업 추진 시 행정지원 및 환경조성, e-모빌리티 생산공장 설립 탄소중립 에너지자립에 관한 신규사업 적극 발굴 및 참여 등인데 이에 대해 설명해 달라.
 

박=㈜베리워즈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생활 속 탄소중립 사업모델 제공과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컨설팅 기업으로 이번에 자체 개발한 생활 체감형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인 ‘e-모빌리티 사업’을 캄보디아에 착수하면서 약 35억 원을 투자해 부지 매입 및 양산라인 구축 등 신규공장을 광주에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e-모빌리티를 생산할 계획인데 퍼스널 모빌리티가 발전하고 있는 요즘 시대에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보면 될 것이다. 

 

더 쉽게 말하면 전동 바이크라고 보면 되는데 사실, 이 기업이 e-모빌리티만 하는 것은 아니고 탄소중립에 대한 연구개발과 기술자문 등 여러 컨설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또 다른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원 중에서 광주가 중점적으로 보급하려는 것이 태양광과 연료전지인데 태양광의 경우 8개 특·광역시 중 가장 많이 보급하고 있다. 상업용에서는 190MW가 보급돼 있는데 이는 특·광역시 중 최다로 두 번째로 높은 부산시보다도 약 2배 정도의 수치를 자랑하고 있다.
 

광주시에서는 기존에 태양광을 보급하지 않았던 대상에 대해 눈길을 돌리고 있는데 예를 들면, 공동주택 베란다를 활용한 주민친화형 태양광 보급이다. 또 광주시를 일주하고 있는 37킬로미터의 제2순환도로 방음벽과 방음터널에 태양광을 보급할 계획인데 최근 산자부가 실시하고 있는 기술계발사업에 응모해 선정됐다. 이에 160억 정도의 사업비 중 90억 정도 국비를 지원받아 방음벽과 방음터널 설치가 가능한 신개념 태양광 모듈을 개발하고 실증할 계획이다. 그런데 태양광만 보급하다 보면 신·재생에너지 간의 믹스 등이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열도 같이 생산할 수 있는 고효율 신재생에너지 연료전지도 보급하려고 하고 있다. 12.34MW는 이미 착공했고 금년 8월쯤엔 8.4MW 연료전지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태양광의 경우 전국 특·광역시 중 가장 높은 보급률을 보이는 것이 아마도 광주시의 신·재생에너지 의지를 보여준 결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광주시의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계획에 대해 듣고 싶다.
 

박=광주시는 2021년을 에너지자립 원년으로 삼고 도로, 공공기관 유휴부지, 산업단지, 주택 및 아파트 등에 재생에너지를 대폭 보급한다. 시는 올해 총 1200kW 규모의 ‘시민 햇빛발전소’ 설치를 지원한다. 2순환도로 중 태양광 발전에 적합한 37.66km 구간과 공공기관 유휴부지 46개소에 74.7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광주 글로벌모터스 자동차 공장에 3.7MW의 태양광 발전도 추진 중이다. 여기서 발생한 발전수익은 ‘에너지 전환 기금’에 적립하고 재투자해 지속가능한 재생에너지 확대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 제1호 빛고을 시민햇빛발전소 준공식. 광주시 제공.

이=광주시는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는데 현재 어느 정도 인프라가 구축돼 있나?
 

박=광주시는 지난 2월 12.3MW 규모의 ‘빛고을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착공했는데 해당 발전소는 세계 최초로 액화석유가스와 액화천연가스를 모두 연료로 사용하는 시스템을 적용해 인근 아파트 480세대와 주변 지역 27개 기관 등에 열과 전기를 공급한다. 또 하루 4톤 규모의 거점형 중규모 수소생산 기지도 구축하고 있는데 수소생산기지는 지난해 9월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부지 매입, 각종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올해 9월 착공해 2022년 준공될 예정이다. 수소생산기지가 준공되면 현재 kg당 8200원인 수소 공급가격이 6000원 대로 20% 이상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또 4개소인 수소충전소를 연내 2개소를 더 확대해 수소 핵심부품 국산화, 수소 안전관리 기술 개발을 통해 수소 인프라 구축 및 산업 육성에도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인공지능을 연계한 에너지자립도시 기반도 마련한다고 하는데?
 

박=한전, 현대차 등 17개 기관이 참여한 SKT컨소시엄을 통해 미래형 스마트그리드 실증을 계획하고 있는데 그 내용에는 고객참여형 그린요금제, 가상발전소 전력거래 등이 있다. 또 신재생에너지 공유 공동체 전력서비스와 이동형 공유 ESS 서비스, 스마트그리드 빅데이터 활용서비스가 이뤄질 전망이다. 그린에너지 ESS발전 규제자유특구도 지정돼 2024년까지 북구 첨단과학국가산업단지 일원 등 2.5㎢에 분산전력 ESS 클라우드를 이용한 전력거래 실증을 하게 된다. 이는 ESS를 통해 태양광 발전사업자와 소비자간 전력을 거래하는 것으로 ESS 클라우드와 사설망 구축 등 인프라를 지원하게 된다. 또 조선대학교 중앙도서관, 솔마루, 해오름관 등과 같은 공공 커뮤니티 안에 블록체인 기반 EV-신재생연계 직류 전력거래 플랫폼을 개발한다. 이는 건물 간 재생에너지 전력거래와 거래시스템인데 ESS를 통해 태양광발전과 전기차 전력거래를 실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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