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원내대표 소유 임야 1800배 급등 의혹

정치 / 이종호 기자 / 2021-10-07 12:42:53
양이원영 의원 "당초 계획 없던 노선 변경, 누구 결정인지 밝혀야"

KTX울산역세권 연결도로 노선, 김기현 의원 소유 임야로 휘어져 관통
▲양이원영 국회의원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X울산역세권 연결도로 노선이 변경되면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소유한 임야 땅값이 약 1800배 급상승했다고 토지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양이원영 의원실 제공.

 

[울산저널]이종호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소유한 KTX울산역 인근 임야의 가격이 역세권 연결도로 노선 변경으로 1800배 급상승했다는 토지 투기 의혹이 불거졌다. 

 

양이원영 국회의원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7년 울산역세권 연결도로 노선은 당초 계획과 달리 왜 김기현 원내대표 소유 임야로 휘어져 관통했을까?"라며 "초기 도로 타당성조사 용역 착수보고에서는 제안조차도 되지 않았던 노선인데 김기현 원내대표 소유 맹지 임야를 지나는 노선으로 왜 하필 변경됐는지 의문"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같은 당인 한나라당 박맹우 울산시장이 재선 시절이었는데 이 시기에 20~25미터의 보조간선도로가 김기현 원내대표 소유 임야를 지나는 노선으로 갑자지 휘어졌고, 김 원내대표가 재선 직후인 2008년 8월경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최종 가결됐다"며 "박맹우 시장은 이후 3선 연임으로 지방선거 출마가 제한되자 김기현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남구을을 물려받았다"고 지적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2007년 도로개설사업 타당성 연구용역 착수보고에서 검토되던 노선에는 김기현 원내대표 소유 임야로 지나는 노선이 아예 없었다"며 "김기현 소유  임야를 지나는 노선이 되기 위해서는 동쪽으로 휘어져야 하는데 두 차례 중간보고를 거치면서 당초에 없었던 김기현 원내대표 소유 임야로 지나는 휘어진 노선이 기본노선이 됐다"고 밝혔다.

 

특히 "김 원내대표 임야를 지나지 않는 노선은 도로구배 7.6%를 이유로 노선 검토안에서 배제됐으나 해당 노선 도로구배는 도로시설 기준 규칙상 보조간선도로 구배 8% 이하로 실제는 기준치 이내였던 것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문제가 된 땅은 판사 출신인 김기현 원내대표가 1998년 울산시 고문변호사 시절 구매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전체 3800만 원(추정)가량에 3만4920평의 맹지 임야를 사들인 것으로 확인된다"며 "임야에 도로가 개설될 시 현재 주변 시세로 땅값만 약 64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실제 인근 도로에 접한 땅의 최근 매매가는 평당 약 183만 원으로 김 원내대표 구매 당시 평당 약 1097원인 점을 감안하면 약 1800배 차이"라고 밝혔다.

 

김기현 원내대표가 보유한 임야는 KTX울산역에서 1.8킬로미터 떨어진 역세권 인근이다. 양이원영 의원은 "도로 개설과 함께 개발 가능성이 높은 곳"이라며 "터널 여부는 최종 도로 실시설계에서 결정된다는 것이 울산시 관계자 설명"이라고 전했다.

 

울산역과 삼동면을 잇는 도로는 오랜 주민의 숙원사업이다. 양이원영 의원은 "도로가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 부지에는 기획부동산이 개입한 것으로 보이는 쪼개진 필지도 확인할 수 있다"면서 "국회의원과 울산시장 권한을 이용한 토착비리가 아닌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 의혹들"이라고 강조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김기현 원내대표는 대장동 사건을 두고 여당 후보를 연일 맹비난 중인데 적반하장"이라며 "김기현 원내대표는 의혹이 제기된 토지 이외에도 본인과 배우자 명의 아파트와 상가건물 등이 7개로 재산신고액만 71억5600만 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상식으로 이해되지 않는 휘어진 노선 결정에 제1야당 원내대표로서 개입하지 않았는지 설명할 의무가 있다"면서 "의혹이 만약 사실로 드러날 경우 국민의힘은 스스로가 토건비리세력 그 자체임이 다시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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