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앞에서 4.3특별법 처리 촉구하는 삭발투쟁과 기자회견

사회 / 이동고 기자 / 2019-10-21 13:58:16
제주 4.3특별법 개정안 1년 6개월 지나도록 심의조차 안 돼

[울산저널]이동고 기자= 제주 도민이 생생하게 몸으로 기억하는 뼈아픈 고통인 제주 4.3 생존자들도 마지막 생애주기를 맞고 있다.


18일, 국회 정문 앞에서 4.3특별법 처리를 촉구하는 삭발투쟁 기자회견 및 '4.3노제'를 열었다. 유족들은 "2019년이 저물어가는 마당에 국회가 4.3특별법 개정에는 관심도 없고 오로지 정쟁에만 몰두하는 작금의 행태는 결코 묵과할 수 없다"며 "이렇게 또 다시 국회 앞에 모여 4.3영령들께 제사를 올리며 사죄하고 삭발을 하며 울부짖어야 하는 오늘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분노했다.

유족들은 "우리나라 현대사 교육이 제대로 이뤄져본 적이 없다"면서 "제주 4.3이 제주 사람들이 억울하게 많이 죽은 사건이라는 정도는 알지만 그게 왜 일어났는지, 언제 적 이야기인지 그리고 그걸 내가 왜 알아야 하는지에 대해 별 관심이 없다."며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인 2017년 4월18일 4·3평화공원을 방문해 4·3진상규명과 국가 차원의 배·보상을 포함한 완전한 명예회복을 약속하며 국가의 책임을 강조한 바 있고 새로운 정부에서는 제주4·3을 국정 100대 과제로 채택했다. 또한 각 당의 후보자들도 지난 대선 당시 한결같이 4·3특별법 개정을 포함한 4·3의 완전한 해결을 굳게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제주4·3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한지 1년 6개월이 지나도록 심의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정쟁에만 몰두하는 국회의 모습에 4·3희생자 유족들은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의원들이 과거 국가의 잘못된 공권력 행사에 대해 지금까지 방기하고 있는 것은 인권유린이자 대의민주주의를 거스르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유족들은 올해 안에 국회가 4.3특별법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4.3의 완전한 해결을 촉구하는 서명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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