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 식민지 시대 제국군대의 나미비아 학살 인정

국제 / 원영수 국제포럼 / 2021-06-08 00:00:06
국제

사과는 하지만, 개별적 배상은 거부
▲ 2018년 8월 독일 베를린에서 나미비아 학살 희생자 두개골 반환 행사가 열렸다. ©EFE

지난 5월 28일 독일 정부는 20세기 초 식민지였던 나미비아에서 독일 군대가 헤레로족과 나마족 8만 명을 살해한 “학살”을 인정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나미비아와 공유하는 역사의 가장 어두운 장에 관한 상호이해에 도달하게 돼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독일의 역사적, 도적적 책임에 비춰 우리는 나미비아와 희생자 후손에게 사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과 나미비아는 지난 5년 동안 협상을 벌였고, 독일 제국군대가 야기한 “헤아릴 수 없는 고통”에 대한 인정의 제스처로서 11억 유로 규모의 개발 프로그램을 포함해 양국 정부가 합의에 도달했다.


그러나 헤레로족과 나마족 대표들은 개별배상을 요구해 왔다. 양국 정부 간 협상에서 독일 정부는 이 부족이 거주하는 지역에 대한 투자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독일 정부는 개별 보상의 길을 열 수도 있는 “전쟁범죄에 대한 배상”이란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


1904~1908년 독일 황제 빌헬름 2세의 제국군대는 헤레로족 8만 명 가운데 6만5000명, 나마족 2만 명 가운데 1만 명을 학살했다. 독일 식민주의 역사에서 최대의 학살사건이었다. 2차대전 나치 인종청소의 예고편처럼, 독일제국의 식민군대는 총살형, 원주민 죄수의 사막 유기, 강제수용소 감금 등을 통해 나미비아 원주민 8만 명을 학살했다.


원영수 국제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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