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통영거제 환경단체, 스톨트호의 SM 오염실태 전면재조사 촉구

환경 / 김선유 기자 / 2020-09-02 15:23:54
“선체 균열 의심되는 스톨트호 통영 예인 반대한다”

▲ 울산환경운동연합,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환경운동연합바다위원회는 1일 울산지방해양수산청 정문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스톨트호 통영 예인 반대와 SM 오염실태 전면재조사를 촉구했다. 울산환경운동연합 제공.
[울산저널]김선유 기자= 울산환경운동연합,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환경운동연합바다위원회는 9월 1일 오전 11시 20분 울산지방해양수산청 정문 앞에서 스톨트호 통영 예인 반대와 SM 오염실태 전면재조사를 촉구하는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2차 오염 가능성과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스톨트호의 통영항 예인 추진에 울산, 통영, 거제, 고성지역의 여론이 들끓고 있다.

 

지역어민들과 환경단체는 31일 오전 입항 신청지인 통영 성동조선 앞바다에서 어선 40여 척이 참여해 해상집회를 열고 스톨트호 입항 저지를 결의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2019년 9월 28일 염포부도에서 일어난 화학물질 운반선 스톨트 고로이란드호 화재폭발이 1년이 다 돼 가고 있음에도 울산시민들은 이 사고가 울산의 대기와 수질오염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건강에는 어느 정도의 위험에 노출됐는지 아무런 정보조차 들은 바 없다”고 지적했다. 

 

경남도는 민원 적극 반영을 해양수산부 통영사무소에 요청했고, 통영시는 입항 허가 반대의견을 제출했다. 통영시의회도 입항 허가 반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경남도와 통영시, 통영시의회가 반대하는 이유는 오염물질 선박 입항과 처리 과정에서 우리나라 최대 어업생산지역인 청정바다에 해양오염이 발생할 경우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국가기관과 울산시가 화재폭발로 인한 환경오염이나 2차사고 가능성에 대한 안전 확보 등 그 어떤 정보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밀실에서 결정하면서 선박처리를 업체에게 맡기는 것은 매우 무책임하다”고 규탄했다. 

 

환경운동연합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스톨트호’는 폭발 당시 선체 균열로 유독물질인 SM(스틸렌모노머)이 선저 평형수에 대량으로 유입됐다. 폭발 당시 밸브가 손상돼 조사조차 하지 못한 평형수가 수천 톤이며, 선사 측도 평형수의 오염 가능성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치명적인 유독물질인 SM에 오염된 평형수의 양은 얼마고 오염 농도는 얼마인지에 대해 확인된 정보는 없다”며 “선체 균열이 의심돼 오염된 평형수가 누출될 수 있는 스톨트호를 통영항으로 예인할 경우 울산항 2차오염과 예인과정에서의 해양오염 및 통영 바다까지 오염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내부제보와 전문가들 의견을 종합해 △스톨트 호는 중간 9번 화물창 상부가 3m 정도 찢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 선체 균열에 취약하다 △18시간 만에 진화될 정도로 고열에 열화돼 선체가 매우 약화됐다 △SM 폐기물 중에 겔 또는 액화 상태로 남아 있을 경우 해상이동 중 2차 폭발 우려 △손상된 선박을 야드에 올릴 때 약화 된 선체가 파손될 수 있다 △SM에 오염된 평형수를 바지선으로 옮길 때 오염수가 누출될 수 있다고 추론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선박의 중대한 결함과 추가 위험에 주목한다”며 해양수산부는 해양오염 실태 전면재조사와 선박의 안전 상태부터 정밀하게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해양환경관리법 77조 3항은 오염물질이 배출될 경우 ‘해양오염 영향조사’를 실시하도록 돼 있고, 동법 시행령 58조 3항 2호에는 ‘오염물질 확산으로 양식시설 등의 대량피해가 예상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고 명시돼 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성동조선은 우리나라 최대 굴 양식장 등과 인접해 있으므로 사고 선박을 이곳으로 예인하려면 ‘해양오염 영향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며 “이 선박이 해양환경관리법 제63조에 따라 ‘오염물질이 해양에 배출되거나 배출될 우려가 있다고 예상되는 경우’에 해당하기에 해양경찰에 신고해 조사를 촉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SM에 오염됐던 평형수 7100톤은 처리를 완료했으나 울산해수청에서 관할한다고 책임소재를 넘겼다.

 

환경운동연합은 “울산해양수산청은 오염된 평형수를 제대로 처리했는지, 이 과정에서 울산바다를 얼마나 오염시켰는지에 대한 처리결과 및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며 △해수부는 고체화된 SM 폐기물 실태를 다시 조사해 결과를 공개할 것 △해수부는 스톨트호에 대해 정밀한 안전진단을 실시해 결과를 공개할 것 △해수부는 해양오염 영향조사를 실시하고 평형수 처리계획을 밝힐 것 △해수부는 SM을 관리대상물질로 등록하고 환경기준을 수립할 것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은 스톨트호에 대한 예인 출항을 불허할 것 △해수부는 스톨트호에 대한 통영 성동조선 불개항장 기항을 불허할 것 △해수부와 울산시는 유해화학물질의 해양오염 방지대책을 마련할 것 △울산시는 스톨스호에 의한 오염실태를 공개하고 시민 안전대책을 마련할 것 등을 촉구했다. 

 

[ⓒ 울산저널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구독신청

오늘의 울산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