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매각, 또 다른 론스타 사태 되나

정치 / 이종호 기자 / 2019-06-17 15:29:29
김종훈 의원, 이동걸 산업은행장 책임 촉구
▲김종훈 국회의원은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에 넘겨주는 일련의 과정이 2003년 론스타 사태를 떠올리게 한다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김종훈 국회의원(울산동구, 민중당)은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해양을 재벌그룹에 넘겨주는 일련의 과정은 과거 론스타 사태를 떠올리기에 충분하다"며 이동걸 산업은행장에게 "지금이라도 현대중공업과 맺은 계약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울산저널]이종호 기자= 지난 2003년 정부는 외환은행을 부실은행으로 규정해 론스타에 매각했다. 김종훈 의원은 "외환은행 부실은 사실상 조작된 것이었고 은행을 소유할 자격요건도 없었던 론스타는 8년 만에 4조 원에 달하는 이익을 남기고 국내에서 자본을 철수했다"며 "당시 외환은행을 론스타에 매각하는 회의를 주재하고 정책 결정을 이끌었던 중심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대우조선해양 처리 문제는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미래뿐 아니라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이해가 걸린 복잡한 문제인데도 산업은행은 대주주 이외의 이해관계자들은 철저하게 무시하고 있다"면서 과거 론스타 사태처럼 추진 절차가 매우 비민주적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산업은행은 현대중공업 본사의 서울 이전에 대해 회사가 스스로 결정한 일로 관여할 일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면서 "현대중공업의 법인분할이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지분 매각이라는 절차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지는 것인데 어떻게 그런 무책임한 얘기를 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특히 "산업은행은 현대중공업이 회사 분할을 경영권 승계에 이용한다는 사실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면서 "이번 현대중공업의 법인 분할 안은 대주주에게 이익을 몰아주고 3세 경영을 완성하기 위한 정교한 설계를 포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종훈 의원은 "2003년 론스타 사태를 돌아봐야 한다"며 "이번 대우조선해양 처리 과정이 이동걸 회장의 또 다른 정책 실패 사례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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