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여성, 장애인 모두 행복한 울산 돼야죠”

사람 / 이기암 기자 / 2020-02-12 16:16:29
▲ 김시현 울산시 의원 ⓒ이기암 기자
 

[울산저널]이기암 기자=제7대 울산광역시의회의원으로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여성청년분과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내고 있는 김시현 의원.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최연소 의원(만 28세)으로 당선돼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김시현 의원에게 평소 가치관을 물었더니 ‘원칙이 상식이 되는 세상을 원한다’고 답했다. 김시현 의원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느 청년과 같은 한 사람으로서 세상 곳곳의 불평등과 불공정한 현실에 대해 불편함을 많이 느낀다고 한다. 공정, 평등, 정의는 자신이 속한 더불어민주당의 정신이자 자신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는 김시현 의원. 이러한 원칙을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켜가고 싶다는 김시현 의원의 얘기를 들어봤다.


Q. 작년(2019년) 한 해를 돌아봤을 때, 의정활동 중에서 가장 의미가 있었던 활동은 무엇이었는지?

청각장애인과 언어장애인을 위한 조례를 발의해서 통과시켰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미 여러 지역에서 정부의 중요한 발표가 있을 때 수어로 통역을 한다. 하지만 7000명이 넘는 농아인이 있는 울산은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농아인들과 여러 간담회와 소통의 시간을 가졌지만, 농아인이 문화생활을 하는 것은 꿈꾸기 힘든 현실임을 느낀다. 문화생활은 둘째치고 밖으로 나오는 것조차 어렵다. 교통사고가 나도 신고를 할 수가 없다. 관공서와 병원에서는 수어를 통역해주거나, 그 기능을 대신 해주는 작은 기계조차 없다. 이런 어려움을 제도화하려는 노력을 통해 만들어진 조례는 그분들의 기본권을 미력하게나마 찾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의 의미 있었던 활동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길고양이 문제다. 길고양이로 인한 피해사례가 여러 매체를 통해 종종 보도되기 때문에 길고양이 보호에 대한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울산의 캣맘, 캣대디와 함께 길고양이가 폭행과 학대의 대상, 소외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공존할 수 있도록 정책을 만들어가는 데 많은 대화를 나눴다. 선진국의 길고양이 사례들을 주제로 인식개선에 대한 방향을 논의했고, 동물보호 정책이 선진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 같아 큰 의미가 있었다.

Q. 주거문제, 취업문제 등 청년문제 해결에 대해 관심이 많던데, 이에 대해 언급할 부분은?

어쩌면 내가 정치를 시작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당사자주의’다. 나도 청년이기에 결혼을 포기하는 이유, 사회진출이 늦어지는 이유, 연애를 못 하는 이유를 알았다. 학자금대출로 인해 허덕이는 청년의 삶을 더욱더 공감할 수 있었고 그에 대한 해결책 또한 같은 청년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든 대화의 장도 열 수 있었다. 청년들이 원하는 정책과 복지에 대해 많은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청년센터, 청년문화 공간이 조성되고 청년수당, 청년노동자, 청년주거에 대해서도 점진적인 발전이 민선 7기에서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Q. 지난해 울산시청 6급 이하 여성 공무원의 성폭력 피해 기사가 보도됐다. 이에 대한 생각은?

청년문제 못지않게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이 있는데, 바로 여성문제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으로 성희롱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지원정책이다. 지난해 울산시청 6급 이하 여성 공무원을 대상으로 했던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8명 이상이 성폭력 피해가 있었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같은 여성으로서 너무 가슴이 아팠다. 비공식적인 간담회에서 여성 청년들이 겪는 피해를 듣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놀랄만한 얘기들도 듣게 됐다. 하지만 더욱 충격인 것은 ‘왜 그때 말하지 않았냐’는 질책, 그리고 대응에 미숙했다는 비난이 나오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피해자를 피해유발자로 인지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잘못된 인식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어쩌면 지금의 정책과 제도로는 반감만 더 증가하게 할 뿐 실질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본다. 이를 인정하고 제대로 된 개선 방향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 울산시와 울산시의회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민선 7기 들어 정책이든 사업이든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함께’ 또는 ‘더불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정책이나 사업에 녹아들고 있는 게 느껴진다. 또한 복지정책 면에서도 선택적 복지가 아닌 보편적 복지로 변화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울산시와 울산시의회는 울산시민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시민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성실히 응답해야 한다. 국민은 평등할 권리를 가진다는 말처럼 모두가 행복한 울산시가 돼야 한다. ‘넌 농아인이라서 안 돼’, ‘넌 청년이라서 안 돼’, ‘넌 여자라서 안 돼’, ‘넌 남자라서 안 돼’ 등 이러한 차별이 없는 울산이 되길 바란다. 목소리 큰 사람의 이야기만 듣는 곳이 아닌, 원칙이 상식이 되는 울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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