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관련 확진자 3명 추가 발생

사회 / 이기암 기자 / 2020-09-09 16:19:38
현대중공업 내 외업1관 전체 직원 2100명 전수검사
▲ 현대중공업과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5명이 나온 가운데 9일 울산시에서는 4명의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송철호 시장은 이번 현대중공업 발 코로나 확산에 대해 “전 직원의 마스크 착용과 발열체크 의무화, 출장 금지, 시차출근제 실시, 재택근무, 화상회의, 전화보고, 등의 비대면 업무 추진 등 철저한 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기암 기자
 

[울산저널]이기암 기자=전날(8일)까지 현대중공업과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5명이 나온 가운데 9일 울산에서 4명의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울산시는 코로나19가 현대중공업 등 울산의 대규모 산업 현장으로까지 번지면서 우려했던 상황이 현실이 되고 있어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울산의 산업현장에는 수 만 명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고 대단위 사업장의 집단감염 확산을 차단하지 못하면 공장 폐쇄와 조업 중단 등의 사태도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소규모 협력업체와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의 고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날 발생한 4명의 확진자 중 126번 확진자를 제외한 3명이 현대중공업과 관련된 확진자이며 124번, 127번 확진자는 현대중공업 최초 확진자인 115번 확진자의 동료이다. 또 125번 확진자는 121번 확진자의 아내이다.

울산시는 지난 6일 115번 확진자(현대중 최초확진자) 발생 이후 관련 접촉자 등 총 357명의 진단검사를 실시했고 이중 5명의 직장동료와 2명의 관련 가족이 추가 확진자로 진단됐다. 지난 7일과 8일에는 확진자가 발생한 건물 전체를 폐쇄한 후 방역을 완료했고 해당 건물 2층, 3층 이용자 158명을 포함한 외업1관 직원 357명 전체에 대해 출근금지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이날 발생한 124번, 127번 확진자가 115번 확진자와 다른 부서(다른 층)에 근무하는 직원으로 밝혀지면서 해당건물 내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할 우려가 생겼다. 이에 울산시는 산업현장과 지역 사회의 추가 방지를 위해 현대중공업 내 외업1관 전체 직원 2100명 중 이미 검사를 받은 357명을 제외한 나머지 1743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결정하고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동구보건소 5개 부스와 현대중공업 내 5개 부스를 추가 설치해 운영 중이며 중구‧남구‧울주군보건소와 울산대병원, 감염병관리지원단 인력이 함께 동원된 상황이다. 울산시는 현대중공업과의 협의를 통해 검사결과가 나올 때 까지 모든 직원의 자가격리 조치 및 중공업 내 검체채취가 완료된 후 해당건물 폐쇄 및 방역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철호 시장은 “전 직원의 마스크 착용과 발열체크 의무화, 출장 금지, 시차출근제 실시, 재택근무, 화상회의, 전화보고, 등의 비대면 업무 추진 등 철저한 수칙 준수가 필요하다”며 “지난달 석유화학 관련 사업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도 강력한 방역수칙 준수 등의 초기 대처로 추가 확산을 막은 바 있기에 이번사태에도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지역 내 산업현장 관계자 모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 8일 오전 11시 40분 동구보건소 앞에서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김선유 기자


현대중노조, 허술한 방역 구조가 감염확산으로 이어져

 

현대중공업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자 현대중공업 노조는 울산시와 회사가 적극적인 방역대책을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115번 확진자가 감염된 상태로 근무한 것으로 추정한 노조는 회사에 선제적인 방역조치를 요구, 8일 오후 4시 외업 1관에 대해 전수조사 진행을 요청했다. 하지만 다음날인 9일 아침 또 다른 부서에서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나서야 외업1관 폐쇄와 1800명의 노동자에 대해 전수조사가 진행됐다.

노조는 “115번 확진자의 감염경로가 나타나지 않은 상태에서 건조1부 최초 확진자라고 규정할 수 없고 115번 확진자가 목요일부터 미열이 있는 상태에서 금요일까지 정상적으로 근무했기 때문에 최대 5일간 감염된 상태로 근무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으며 결국 8일 3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또 “7일 오후부터 9일 오전까지 외업 1관에서 2000여 명이 옷을 갈아입고 식사를 하고 목욕탕을 이용, 건물 주변에서 모여서 담배를 피는 등 감염될 수 있는 그대로 노출됐다”며 역학조사팀과 회사가 방역시기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감염병 예방작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던 회사 역시 막상 확진자가 발생하자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방역작업을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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