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5개 시·도지사, 낙동강 물 문제 해소·반구대암각화 보존 뜻 같이 해

정치 / 이기암 기자 / 2020-08-05 16:59:42
5일 ‘영남권 미래발전협약서’ 및 ‘낙동강 유역 상생발전 협약서’서명
수도권 비대화에 따른 영남권 그랜드 메가시티 육성 강조
낙동강 통합물관리 중간보고회,환경단체와 지역주민반발로 무산
▲ 송철호 울산시장,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김경수 경남지사 등 영남권 5개 광역자치단체장들이 국가 균형발전 및 영남권의 공동발전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 제1차 회의가 5일 경남도청에서 열렸다. ⓒ이기암 기자

 

[울산저널]이기암 기자=송철호 울산시장,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김경수 경남지사 등 영남권 5개 광역자치단체장들이 국가 균형발전 및 지역상생을 위한 협력에 뜻을 같이하고 영남권의 공동발전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 제1차 회의가 5일 경남도청에서 열렸다. 오늘 열린 회의는 7월 27일 부산에서 열린 ‘2020 영남미래포럼’에 참석한 5개 시도지사들이 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한 이후 첫 회의다.


협의회는 송철호 울산광역시장이 초대 회장을 맡고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간사가 되며 논의할 의제를 구체화 하고 실무지원을 위해 각 시도 기획조정실장과 연구원장으로 구성된 기획단을 운영하고 연2회 정기회를 열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회의안건 설명 후 경남 대외협력담당관의 경과보고와 송철호 울산시장 주재로 영남권 미래발전을 위한 협력과제 논의를 논의했다. 또 향후 영남권은 국가발전을 견인하고 수도권에 대응할 수 있는‘그랜드 메가시티’로 육성 발전시키기 위한 ‘영남권 미래발전협약서’서명과 ‘물 문제 해결을 위한 낙동강 유역 상생발전 협약서’ 서명식도 이뤄졌다.

영남권 미래발전협약서의 주요 내용은 미래발전 협의회 구성, 낙동강 통합 물 관리 협력, 영남권 광역 철도망 구축 협력, 국가균형발전과 지방 분권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낙동강 유역 상생발전 협약서는 낙동강 물 문제 해소와 반구대암각화 보존에도 뜻을 같이하고 낙동강 본류의 수질개선을 통한 맑은 물 공급, 통합 물 관리 사업 추진, 낙동강유역 취수시설 추가설치, 한국판 뉴딜계획에 연계추진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낙동강 통합 물관리 방안 중간보고회 무산
환경단체 “수문개방과 보 처리 방안 없으면 낙동강 포기하는 것”


이날 협의회 이후 5개 시도지사는 환경부가 주관하는 ‘낙동강 통합 물 관리 방안 연구용역(2019~2020)’중간보고회에 참석하기로 하고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대구‧부산‧울산‧경북‧경남‧구미‧안동‧창녕‧합천) 및 용역자문위원이 연구용역의 주요수행 내용을 설명하며 해결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이 환경부의 일방적인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에 거세게 반발하면서 중간보고회는 시작하지도 못하고 취소됐다. 

 

▲ 영풍제련소봉화군대책위원회, 안동환경운동연합, 구미낙동강공동체 등으로 구성된 낙동강네트워크는 낙동강 통합 물관리 중간보고회가 열리는 창원컨벤션센터 앞에서 “수문개방과 보처리방안 없는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은 낙동강 포기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이기암 기자

 

영풍제련소봉화군대책위원회, 안동환경운동연합, 구미낙동강공동체 등으로 구성된 낙동강네트워크는 “수문개방과 보처리방안 없는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은 낙동강 포기선언”이며 “환경부는 갈등 부추기는 취수원 이전에 앞서 축산폐수, 산업폐수 생활하수에 대한 무방류와 고도처리 시행에 적극 나서라”고 소리 높였다.

이들은 “현재 1300만 영남권 국민들의 낙동강 관련 가장 우려하고 있는 건 녹조문제이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문개방과 보 처리 방안 마련을 통해 해결할 것을 수년째 촉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낙동강 본류의 수질 개선과 먹는 물 안정성 확보를 위한 대책에 수문개방과 보 처리 방안은 제외됐고 이는 환경부장관이 영남권 시민사회의 여론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의 주장에 따르면 4대강 조사 평가단의 모니터링 결과, 수문개방만으로도 녹조현상 감소와 생물다양성 증가, 생태복원 등이 이뤄지는데 수문개방과 보 처리방안 마련이 없는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은 껍데기에 불과한 방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낙동강 통합물관리 거버넌스체계구축을 위한 시범사업에서 취수원 다변화 문제는 유역민들간 입장차가 있으므로 지속적인 논의를 위해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 차원에서 소위원회 구성을 제안하기로 했다”며 “이런 논의의 과정을 외면하고 취수원을 상류로 이전시키고 수문개방과 보 처리 방안 대책을 배제한 것은 장기적으로 낙동강 보를 고착시키고 낙동강 자연성회복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합천지역주민들 “황강하류를 광역취수원으로 하는 것, 수질개선과 거리있어”
환경부 “향후 중간용역보고회는 온라인으로 대체, 환경단체와 소통과정 거칠 것”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방안으로 경남 합천 황강 하류 물을 부산에 공급하는 안에 대한 합천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거셌다. 합천지역 주민들 300여명으로 이뤄진 합천동부지역 취수장반대추진위원회는 “황강 하류를 광역 취수원으로 하는 것은 낙동강 본류 수질 개선과는 거리가 있으며 이는 합천군의 농·축산업이 망가지고 군민의 재산권이 취수원 보호라는 미명 아래 침해당할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 이날 중간보고회는 장내 질서가 혼란하다는 이유로 전면 취소됐다. 환경부는 향후 용역보고회는 온라인으로 대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기암 기자

 

결국 이날 환경부 관계자는 장내 질서가 혼란하다는 이유로 보고회 개최를 전면 취소했다. 환경부 신진수 물통합국장은 “향후 중간 용역 보고회는 온라인으로 대체할 예정이며 환경단체를 비롯해 관계자들과의 소통 과정을 추가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리기로 했던 낙동강 유역 통합물관리 중간보고회는 낙동강 본류 수질개선을 통해 먹는 물에 대한 불안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상・하류에 맑은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최적 물 공급 대안의 중간 연구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지자체와 자문단 등의 의견수렴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 연구용역은 낙동강 상류 및 하류 지자체와 낙동강 통합물관리를 위한 업무협약(2019년 4월 상류, 2019년 8월 하류)을 체결한 후 진행됐으며 그간 과학적 조사・연구를 거쳐 유역 구성원의 신뢰를 확보하고 상하류 간 지자체 갈등을 극복하는 유역 상생의 물관리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수질모형계산(모델링)과 물수지분석 및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등을 진행해왔다.

 

▲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에서는 ‘물 문제 해결을 위한 낙동강 유역 상생발전 협약서’ 서명식도 이뤄졌다. ⓒ이기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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