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울산 케이블카’

환경 / 김선유 기자 / 2020-08-12 17:18:50
대왕암 케이블카, 동구 주민 의견 엇갈려 대립

▲ 울산 대왕암공원 전경. 동구청 제공.

[울산저널]김선유 기자, 이기암 기자=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와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울산시는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개발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마무리하고 최초 제안자 외 민간사업자로부터 사업계획을 제안 받아 평가하기 위해 공개경쟁 절차인 제3자 제안공고를 8월중 실시한다고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전액 민간제안 투자사업으로 민간투자법에 의한 타당성 검토 대상은 아니지만 제안의 타당성과 사업의 적격성을 검증하고자 지난해 8월 울산연구원에 검토를 의뢰했다.

 

검토 결과 한국개발연구원(KDI) 예타 일반지침을 적용한 정책성 분석과 지역균형발전 분석을 포함한 종합평가(AHP=0.56)에서 사업의 타당성이 있다는 긍정적인 결론이 도출됐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8월 중 제3자 제안공고 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실시협약을 거쳐 오는 2021년 도시관리계획 결정 및 실시계획 인가 등의 행정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2022년 공사에 착공해 2023년부터 케이블카 운영에 들어가게 된다.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개발사업 민간 제안서에 따르면 총 500여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대왕암공원에서 고늘지구 구간 총 연장 1.26㎞의 케이블카, 0.94㎞의 짚라인과 상·하부정류장을 설치하게 된다.  

 

한편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개발사업과 관련해 지난해부터 동구의 시민단체와 상인단체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며 대립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7일 동구주민회는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왕암 케이블카 사업은 지역경제 기여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없고 자연경관만 파괴할 뿐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같은 해 11월 13일 동구상인단체(울산동구전통시장상인연합회, 외식업동구지부, 일산해수욕장상가번영회 등)는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와 동구가 추진하는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사업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울산시 관광진흥과 이태환 주무관은 “형평성을 위해 최초 제안한 업체 외에 다른 업체의 제안도 받기 위해 제3자 공모를 준비 중이고 공모 후 선정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구주민회의 사업 반대 입장과 관련해 “대왕암공원 케이블카 사업은 환경문제와는 관계없다”며 “대왕암 공원은 3등급(개발지역)으로 체계적으로 개발이 가능한 부지이고 케이블카 지주를 바다에 넣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로활동에도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울산시는 케이블카 설치가 동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천혜의 자연경관인 대왕암에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공공의 목적이 배제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양 전문가와 환경단체, 동구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사업을 투명하게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국내에서 해상케이블카를 운영 중인 지역은 목포, 삼척, 통영, 여수, 사천, 부산 등이다. 

 

▲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위치도. 울산시제공.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전액 민간투자로 사업 추진

대왕암 케이블카 사업과 더불어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은 울주군에서 민간사업자 유치를 위한 제3자 제안공고를 8월 중순에 시행한다. 이는 지난해 12월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 민자 적격성 분석 결과 적격 판정을 받은 이후 7개월 만이다. 

 

지난 2000년부터 시도된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은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오다 2013년부터 공영개발로 전환되면서 2017년 실시설계 착수까지 들어갔으나 지난 2018년 6월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 ‘부동의’ 통보를 받고 좌초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민간사업자가 대왕암 케이블카와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의 동시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울산시와 울주군이 제3자 제안공고를 동시에 시행하게 된 것이다. 

 

최초 민간제안업체가 제시한 사업계획에 따르면 울주군 상북면 복합웰컴센터에서 간월재 구간에 연장 1.68km, 사업비 500여억 원을 투입할 예정으로 울주군은 기 실시한 민자적격성 검토 결과에 따라 전액 민간투자로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울주군은 오는 10월까지 제3자 제안공고 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의 절차를 거쳐 2022년 공사를 착공하고 2023년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울주군 관광과 박상현 주무관은 “8월 중순에 시행예정인 제3자 제안 공고에 사업을 추진하게 될 업체는 환경영향평가 관련 자료를 열람하고 참조해 환경적으로 문제없도록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며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은 울주군이 철저히 관리·감독해 영남알프스의 환경훼손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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