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발전 터빈실 기초구조물 주철근 용접, 부실공사 논란

환경 / 이동고 기자 / 2019-06-19 19:48:12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공사 중단, 전면조사 요구

 

▲ 신고리 6호기 부실공사를 제보한 A씨는 한수원으로부터 불이익을 받았고 부실공사 문제가 심각해 증언자로 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동고 기자

 

[울산저널]이동고 기자=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이하 탈핵공동행동)은 신고리 핵발전소 5.6호기 공사현장의 부실공사를 제보 받고 17일 시 프레스센터에서 현장공사 증언자를 내세운 기자회견을 열었다. 탈핵공동행동이 제보받은 내용은 신고리 6호기 터빈건물 기초구조물 작업 중 주철근에 용접을 했다는 것이다.

 

용접사인 최모 씨에 따르면 주철근은 설계하중에 의해 그 단면적이 정해지는 철근으로 주철근에 용접하면 부식이 발생하므로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신고리 6호기 터빈건물공사현장에서 구조물 거푸집 설치작업에 ‘갈고리(일명 돼지꼬리, 열십자로 걸어서 셀파볼트와 연결하는 매개물)’와 주철근을 용접했다는 것이다.


이 작업은 통상 2인 1조 식으로 작업을 하면서 한 명이 주철근에 갈고리를 끼워 잡고 있으면 용접사가 갈고리 반대편을 셀파볼트와 용접한다. 최 씨는 인건비를 줄이고 공기를 단축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현장 반장이 지시한 용접작업을 작업자 3명 가운데 2명이 거부했다. 최 씨는 그 용접팀 소속은 아니었지만 동료에게 내용을 확인했고, 이 내용을 콘크리트 타설 하루 전인 지난 6일 한수원 감사팀에 제보했다. 한수원 감사팀은 부실공사를 확인했고, 최 씨에게 “현장 전수검사 후 용접된 철근에 대해 교체 및 보강작업을 완료했다”는 회신을 이틀 뒤에 보냈다. 하지만 최 씨는 “한수원이 조치했다는 곳은 37곳에 불과했고 실제 용접이 이뤄진 곳은 100여 개가 넘었다”며 보강작업이 부실하게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최 씨는 “용접부위를 교체하려면 걷어내고 다시 까는 데 한 달 이상 걸리는데 용접부위에 철근을 덧댄 식으로 보강을 한 것이라 부식문제는 더 빨리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외부옹벽 공사에도 문제는 있었다고 최 씨는 밝혔다. 지난 9일 터빈실 기초구조물의 콘크리트 타설작업이 이뤄졌다. 무근옹벽에 20센티미터 간격으로 L볼트를 세워놓고 타설을 바로 했다.

 

 최 씨는 앙카볼트를 심어 해체해야 하는데 시간, 인건비를 절감해 작업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공사하는 등 건설공정이 한 달을 앞서가는 비정상적 공기라고 주장했다. 제보자인 최 씨와 작업거부 용접사들은 현장에서 계속 불이익을 받자 3월말부터 현재까지 새울원전 사거리에서 석 달째 부실공사 중단과 조사를 요구하며 일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탈핵공동행동은 산업통상자원부에 신고리 5,6호기 공사 전면 중단과 이미 진행했거나 진행되고 있는 작업에 대한 전수조사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산업부의 대처를 주시해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탈핵공동행동은 이번 일을 계기로 핵발전소 위험 요소와 부실공사를 제보 받는 ‘원전위험 공익제보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가동되고 있는 핵발전소의 안전문제, 공사 중인 핵발전소 안전문제에 대한 제보를 받아 경각심을 갖고자 함이라고 설명했다.

 
이동고 기자 

 

[ⓒ 울산저널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오늘의 울산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