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aS(스마트모빌리티 서비스), 울산 교통문제해결의 중추적 역할 할 수 있을까?

사회 / 이기암 기자 / 2020-07-22 20:33:51
울산시, 22일 ‘2020 울산교통포럼’ 열어
미래형 교통체계 ‘마스(MaaS)’ 도입 방안 및 사례 분석
▲ 미래형 교통체계 수요자 중심 이동 서비스인 마스(MasS) 도입방안 마련을 위한 2020 울산교통포럼이 22일 울산시의회 1층 시민홀에서 열렸다. ⓒ이기암 기자

 

[울산저널]이기암 기자=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짐에 따라 시민들의 대중교통 기피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대중교통에 대한 시민의식 변화와 교통혼잡 문제의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미래형 교통체계 MaaS(Mobility as a Service,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가 관심을 받고 있다.


울산시는 22일 시의회 1층 시민홀에서 교통전문가, 관련업계 및 시민,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미래형 교통체계 수요자 중심 이동 서비스인 마스(MasS) 도입방안 마련을 위한 2020 울산교통포럼을 열었다.

MaaS란 여러 교통수단의 연계를 통한 최적의 이동경로, 비용정보, 호출 및 결제서비스 등 이동관련 전 과정을 단일의 플랫폼을 통해 개인화된 서비스로 제공하는 일종의 통합이동지원시스템이다. 유럽의 경우는 일찍이 독일전역과 핀란드의 헬싱키, 스웨덴의 스톡홀름, 예테보리 등 지역에서 철도, 항공, 장거리버스, 트램, 택시 등을 수단으로 해서 마스서비스 상용화와 시범사업 등을 거쳐 시행중에 있다.

특히 핀란드 헬싱키는 세계 최초로 2016년에 MaaS서비스 상용화를 이뤘고 현재 마스서비스 제공에 있어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나라다. 핀란드의 경우 MaaS Global이라는 민간업체가 운영하고 있으며 트램, 버스, 전철, 택시, 렌터카, 오토바이, 공유차, 공유자전거와 심지어는 페리까지 운영수단으로 하면서 목적지까지 최적경로와 이용교통수단을 안내하고 예약과 결제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이용자의 통행행태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패키지 요금제도 제공하고 있다.

 

▲ 손승녀 한국지능형교통체계 실장이 미래형 교통체계 MaaS의 도입방안에 대해 주제발표하고 있다. ⓒ이기암 기자

손승녀 실장 “유럽은 개별이동수단 소유보다 모빌리티 서비스 이용트렌드 확산”

 

독일의 경우는 철도, 항공, 장거리버스, 카쉐어링, 자전거쉐어링 등 독일 전역에 걸쳐 철도와 연계된 이동수단을 단일 플랫폼 내에서 결제가 가능하며 이용자의 요구에 따라 경로와 최적연계 교통수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교통 이외 도서관이나 식당 등에 대해서도 예약과 결제서비스가 제공된다. 스웨덴의 경우도 예테보리시에서 최초로 MaaS 서비스를 도입해 시범사업을 진행한 적 있다. 대중교통, 승차공유, 차량대여 등 시스템을 하나의 App으로 예약가능하고 24시간 무중단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손승녀 한국지능형교통체계 실장은 MaaS등장의 배경으로 “전 세계적으로 교통문제가 심각하고 2050년에는 세계 인구 60% 이상이 도시화가 예상되는 반면 2030년에는 228개 도시 중 약 80개(30%)가 소멸위험이 있으며 이에 공유경제 확산에 따른 패러다임의 변화가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손 실장은 “결국 도시교통 문제의 해결책은 스마트 모빌리티이며 자가용 등 개별이동수단을 소유하지 않고 서비스로 이용하려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으며 스웨덴과 핀란드 등 북유럽을 중심으로 서비스형 모빌리티가 등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핀란드의 모빌리티 시스템 ‘Whim(윔)’의 이용효과에 대해 손 실장은 “Whim 이용자와 비이용자의 교통수단 이용현황을 비교한 결과 Whim 이용자의 대중교통 이용률이 48%에서 74%로 증가했으며 개인 소유차량 이용비율도 Whim 도입 후 2배 이상 감소했다”고 말했다. 또 “Whim 이용자들의 91.6%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어 대중교통이 MasS 실현을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며 2030년 Whim의 목표는 차량 97%감소, 공공주차 95%감소, 환경오염지수 38% 감소, 대중교통요금 50% 감소”라고 설명했다. 

 

▲ Maas는 교통 뿐 아니라 항공,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례가 나타나고 있고 대부분 유럽의 도시를 중심으로 최근 4~5년 내에 도입되고 있다. ⓒ이기암 기자

“MaaS 도입이 필요한 울산의 교통여건”
“수백만 인구보다는 100만 인구규모가 적당”


울산시는 2019년 현재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11.2%다. 전체 가구 중 15.2%가 노인가구이며 2039년에는 총가구의 40%가 노인가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승용차의 통행량이 전체의 42%며 울산 외각지역에 위치한 산업단지로의 출·퇴근 교통량이 도로연계의 부족으로 도심지를 경유하는 차량의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울산은 대부분 도시기능이 개발제한구역 안쪽의 기존 시가지와 도심지역에 집중돼있어 기존시가지와 도시외곽지역간의 지역격차 및 상대적 불평등도 높은 편이다.

현재 울산은 공유자전거 T바이크가 600여대 운영중이고 이용자의 70%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유 전동 킥보드인 라임이 운영되고 있으며 남구를 중심으로 150여대가 비치돼 있다. 이밖에 플랫폼 택시인 마카롱 택시 1460여대, 카카오택시 400여대가 있지만 기존 운수업계와의 갈등문제는 넘어야 할 산이다. 또한 울산은 지하철이 없는 유일한 광역시로 2027년이 돼야 트램노선 2개가 개통할 예정이다. 이에 이동수단에 있어서 양적인 보강과 더불어 규모와 접근성을 고려한 서비스의 질적 향상이 필요한 실정이다.

김장규 서울신교통카드 이사는 “MaaS는 독보적인 기술력 또는 기술개발이 핵심이 아니라 결국 현재 존재하는 이동서비스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융합해 서비스를 하느냐의 문제며 교통 뿐 아니라 항공,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례가 나타나고 있고 대부분 유럽의 도시를 중심으로 최근 4~5년 내에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MaaS가 울산시에 도입하기 적합한 이유로 “수백만의 도시 인구보다는 약 100만의 인구규모가 적합하며 공업지구, 상업지구, 주거지구가 어느정도 구분돼 있는 형태가 적합하다”고 답했다. 또 “경제규모가 일정수준 이상으로 요일별 출퇴근 이동 인구가 많고 이동패턴이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도시가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울산시는 오는 2027년까지 도시철도 1단계를 건설해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를 구축하고 도시철도와 시내버스 중심의 다양한 교통수단 통합 연계 및 결재 시스템인 마스(MaaS) 등의 도입을 통한 울산형 대중교통 중심도시를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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