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어린이집 급간식비 지원금, 전국 지자체 꼴찌

사회 / 이동고 기자 / 2019-10-02 20:51:15
정치하는 엄마들, 전국 지자체 전수조사
울산 동구, 남구, 북구 3개구 지원금 0원
▲ 정치하는엄마들은 1일 울산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반 어린이집 급간식비 지원금을 늘리라고 촉구했다. ⓒ이동고 기자

 

[울산저널]이동고 기자=  ‘정치하는엄마들’이 전국 243개 광역, 기초 지방자치단체의 급간식비 지원금 내역을 조사한 결과 이중 1/3에 해당하는 80여개 지자체가 지원금이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치하는엄마들’은 우리 사회가 임신, 출산, 육아로 이어지는 인간의 생애 주기적 과제를 오로지 ‘여성’의 사적인 일로만 규정하고 가두는 데 문제의식을 가진 엄마들이 스스로 정책을 만들고 정치에 참여하기로 해 만든 전국조직이다.

 
정치하는엄마들 울산모임은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 일반 어린이집 급간식비 지원금은 중구 20원, 울주군 500원을 제외한 나머지 3개구(동구, 북구, 남구)가 0원으로 전국 지자체 꼴찌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지원금이 많은 충북 괴산군 경우에는 3000원에 달했고, 2500원이 넘는 기초지자체도 전국에 16곳인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에 울산광역시 공공기관 어린이집 급간식비 지원금은 풍부한 편이었다. 울산광역시 급간식비 지원금은 1일 1인 4429원이며 중구가 3305원, 북구가 4513원, 남구가 4161원, 동구가 4921원, 울주군이 5949원으로 일반 어린이집에 비해 1.8배에서 3.4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돼 이 단체의 분노를 사고 있다.


전국 300여개 공공기관의 직장어린이집 급간식비에 대한 정보공개청구 결과도 비슷한 추세다. 1위는 서울시청 직장어린이집으로 1일 간식비가 무려 6391원으로 지원금 없는 지역 어린이집의 3.7배에 달했다. 이밖에도 광주 서구 5000원, 서울 종로구 4940원, 서울 중구 4878원, 국방부 4848원, 해양경찰청 4845원, 대통령비서실과 국회가 모두 3800원으로 일반 어린이집과 격차가 매우 컸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발행한 <2019년 보육사업 안내>의 부록에 따르면 어린이집 급간식비(오전 간식+점심 식사+오후 간식)는 최소 1일 1745원으로 책정돼 있다. 이 금액은 1997년 정해진 금액으로 22년째 동결이고 소비자물가지수가 44.4% 오른 것을 감안하면 775원이 깎인 금액이라는 것이 이 단체의 주장이다.


이 단체는 “대부분 유아들이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는 현실로 볼 때, 낮은 간식비 책정은 결국 아이들의 성장지연, 영양부족을 초래하고 1745원으로는 식재료가 형편없거나 그 양이 줄든지 한다”면서 “저비용 급식으로 영유아 식판에 가공식품, 반조리 식품이 넘쳐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치하는엄마들 울산모임 최미아 대표는 “일반 어린이집에 다니는 내 아이가 급간식비 지원에 대해 이런 차별을 받는다는 것을 알고는 분노를 넘어 황당함을 느끼게 한다”며 “울산시가 구군의 어린이집 급간식비 지원금을 인상하는 데 즉시 예산을 확보해주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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