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로나 방지 마스크도 원.하청 차별

노동 / 이종호 기자 / 2020-03-04 21:04:14
비정규직 노조 "공장 안 노동자 건강권 차별 없이 보장하라"

▲현대차 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지급된 1급 방진 마스크.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제공.

▲하청노동자들에게 지급된 방한대.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제공.

 

 

 

 

 

 

 

 



 

[울산저널]이종호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원청 정규직 노동자들에게 1급 방진 마스크를 지급한 반면 하청노동자들에게는 마스크를 지급하지 않거나 겨울용 방한대를 지급해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중국 부품사 가동 중단과 공급 차질로 지난달 5일부터 17일까지 현대차 생산공장이 휴업했다. 금속노조 현대차비정규직지회는 휴업 전후 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일반 부직포 마스크가 지급됐지만 사내하청 노동자들에게는 어떠한 마스크도 지급한 적이 없고 제대로 된 휴업수당조차 지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현대차 2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도 정규직 원청노동자들에게는 마스크 지급과 함께 선별진료와 긴급조치가 이뤄졌지만 하청노동자들에게는 확진자 발생 상황을 알리지도 않았고, 마스크를 지급하지 않았으며 선별진료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비정규직지회는 2일 28개 하청업체를 대상으로 마스크 지급 상황을 전수조사했다. 조사 결과 이들 업체 모두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된 마스크를 지급하지 않고 있고, 겨울용 방한대를 지급하며 매일 빨아 쓰라는 업체도 있었다.

 

최근 근로자지위확인소송에서 승소한 2차 하청노동자들은 기초의무실, 산업보건의료센터도 이용하지 못한다. 비정규직지회는 "기본적인 건강권마저 보장받지 못하는 하청노동자들의 현실과 추악한 자본의 민낯이 지금 코로나 사태에서 드러나고 있다"면서 "코로나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한 것이 불평등을 조장하는 비정규직 제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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