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청장은 제3공립특수학교 진입로 예산 편성 왜 안 하나?"

사회 / 이종호 기자 / 2022-01-05 21:57:00
울산장애인부모회 남구청 앞 기자회견 열고 요구안 전달
남구청 "2024년 개교에 지장 없도록 진입로 개설하겠다"
공무원노조 성명 "청사 방호 명목 공무원 동원 중단해야"
▲울산장애인부모회는 5일 남구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3공립특수학교 진입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울산장애인부모회 제공.

 

[울산저널]이종호 기자= 울산장애인부모회는 5일 오전 10시 남구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구청장은 제3공립특수학교 진입로 개설 예산을 즉각 편성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 뒤 부모들은 서동욱 남구청장에게 요구안을 전달하기 위해 청사 진입을 시도했고, 이를 막아선 공무원들과 마찰을 빚었다.

 

남구 야음동 28번지 부지 1만941㎡에 28학급 규모로 추진되는 제3공립특수학교는 중구 해인학교, 울주군 행복학교에 이어 남구와 동구의 특수교육을 담당할 세 번째 공립특수학교로 당초 2023년 개교 계획이었지만 2024년 3월로 미뤄졌다. 

 

남구청은 2019년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설치를 위해 제3공립특수학교 부지 분할을 교육청에 요청했다. 교육청은 부지 분할에 협조하고 학교 진입도로는 남구청에서 개설하기로 협의했다. 두 기관의 협의를 전제로 한 제3공립특수학교 설립 계획은 2019년 교육부 지방교육행정기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하지만 남구청이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설립과 제3공립특수학교 진입도로 개설 예산을 확보하지 않아 사업은 답보 상태에 머물러왔다. 울산장애인부모회는 진입로 예산 편성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해 5월과 7월, 12월 세 차례에 걸쳐 남구청장 면담을 요청했지만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기자회견 뒤 장애인부모회는 남구청장 대신 남구청 복지환경국장, 건설과 과장, 계장과 면담해 2024년 개교에 지장이 없도록 진입로를 개설하겠다는 답변을 1월 14일까지 공문으로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공무원노조 울산본부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청사 방호라는 명목으로 더 이상 공무원들을 방패로 동원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진입로가 개설돼야만 학교가 지어질 수 있는 상황이기에 학부모들은 구청장과 면담을 꾸준히 요청했지만 서동욱 구청장은 면담 하루 전날 약속을 취소하거나 면담 당일 약속을 취소하는 등 계속해서 학부모들과의 면담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며 "어떤 이유에서든 장애를 가진 우리 아이들의 통학권을 보장해 달라는 학부모들의 절절하고도 정당한 요구를 기어이 회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사 방호라는 미명 하에 여성 조합원들을 방패로 내세워 주민과 구청 직원들 간에 마찰을 야기시켰으며 조직 내 약자인 여성 공무원들의 인권과 기본권을 희생시켰다"며 "지역사회 인권을 증진하고 약자를 보호하는 일에 모범을 보여야 할 구청장이 오히려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를 회피하는 수단으로 소속 직원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약자인 여성을 자신의 경호를 위한 방패로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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