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약자의 든든한 동반자 ‘대구시 나드리콜’

기획/특집 / 김선유 기자 / 2021-09-27 22:59:59

<기획취재> 교통약자 이동권
여수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 노력 앞장
교통약자의 든든한 동반자 ‘대구시 나드리콜’
교통약자 이동 불편 최소화 노력 '서울시'
울산시 교통약자 이동권, 이대로 괜찮은가

 

[울산저널]김선유 기자= 현재 울산 지역에는 교통약자 이동수단으로 저상버스 106대와 장애인콜택시 120대(부르미 콜택시 62대, 일반택시 37대, 개인택시 21대)가 운영되고 있다. 울산은 지하철이 없기 때문에 교통약자들에게는 저상버스와 부르미(장애인 특장차)가 유일한 이동수단이다. 본지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8월부터 10월까지 여수, 대구, 서울 등 타 지역의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 사례를 알아보는 기획취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울산에 실효성 있는 이동권 보장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그 두 번째로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 및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저상버스 교통약자 승차예약 서비스 시행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인 대구시를 방문했다. 교통약자 이동권 실태를 심층적으로 알아보고자 대구시척수장애인협회 회원(휠체어 이용 장애인)과 함께 동행취재를 진행했다.

 

▲ 대구시설공단 이동관리, 이동운영 팀. ⓒ김선유 기자

 

대구시, 해마다 늘고 있는 교통약자 인구

2019년 기준 대구시 교통약자 인구는 64만6439명으로 대구시 인구의 26.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고령자가 증가하면서 교통약자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시가 제공한 2019년 대구시 교통약자 구성 비율 자료를 살펴보면 65세 이상 고령자가 37만9277명(58.7%)으로 교통약자의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어린이(5~9세)가 10만5505명(16.3%), 영유아 동반자(0~4세)가 8만2807명(12.8%), 장애인이 6만5151명(10.1%), 임산부 1만3699명으로 2.1%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중복인구(고령자, 어린이, 영유아)를 포함한 2019년 대구시 등록 장애인 인구는 12만5485명으로 고령자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 대구시설공단 나드리콜센터. ⓒ김선유 기자


6대 광역시 중 저상버스 도입률 가장 높은 대구시

대구지역 교통약자 이동수단은 저상버스, 장애인콜택시(나드리콜), 지하철 등이 있다. 대구시는 2020년 12월 기준으로 버스 총 1531대 중 저상버스 685대를 도입해 44.7%로 서울특별시를 제외한 6대 광역시 중 가장 높은 도입률을 달성했다.  

 

대구시 교통국 버스운영과 관계자는 “대구시는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등 대중교통수단 접근이 어려운 교통약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난 2004년 저상버스 2대 도입을 시작으로 올해 8월말 기준으로 718대를 도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구시가 도입한 저상버스 중 전기버스는 33대이며 올해 8대의 전기버스가 추가로 도입될 예정이다.  

 

특히 대구시는 저상버스 64대(전기버스 포함) 추가 도입을 계획하고 있어 저상버스 도입률이 48.7%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로써 국토교통부 ‘제3차 교통약자 이동편의증진계획’에 따른 광역시 저상버스 목표 도입률(45%)을 초과 달성하게 된다.  

 

대구시 교통국 버스운영과 관계자는 “경사가 심하거나 도로가 협소해 버스 운행이 곤란한 8개 노선과 8개 급행노선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내버스 노선 중 101개 노선에 저상버스를 투입해 교통약자의 대중교통 이용편의성 향상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2022년까지 저상버스 도입률 53%(814대) 달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 저상버스(전기버스) 충전 모습. ⓒ김선유 기자


‘저상버스 교통약자 승차예약 서비스’ 시행

대구시는 휠체어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실질적인 이동권을 보장하고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올해 4월부터 ‘저상버스 교통약자 승차예약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교통약자가 탑승할 저상버스를 스마트폰을 이용해 직접 선택 및 예약하는 시스템이다. 이용자는 대구시 버스정보시스템 모바일앱으로 저상버스를 예약할 수 있다.

 

교통약자가 탑승할 저상버스를 예약하면 해당 저상버스 통합 단말기에 실시간 전달되고 버스기사가 사전에 교통약자 대기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안전한 승·하차를 위한 편의를 지원할 수 있다. 

 

대구시는 이 서비스를 통해 교통약자의 저상버스 이용현황을 파악해 교통약자 편의시설 설치, 저상버스의 효율적인 배차 및 노선 개편 등 정책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대구시 교통국 버스운영과 관계자는 “이 서비스를 통해 저상버스를 효과적으로 운행해 교통약자의 대중교통 이용편의성을 제고하고 특히 저상버스 기사들이 버스 정류장에서 대기 중인 교통약자를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가 버리는 일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주)신흥버스는 저상버스 내에 설치한 운전석 핸들 하차신호등. ⓒ김선유 기자


교통약자 인식개선과 이용편의 교육 마련

대구교통연수원에서는 나드리콜 및 장애인콜택시 운수종사자를 대상으로 1년 4시간 이동편의 증진교육을 진행 중이다.

 

더불어 대구시의회는 지난해 건설교통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대구광역시 운수종사자 연수기관의 지정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조례에 따라 대구시는 특별교통수단 및 저상버스 운전자 실습교육, 친절교육을 실시해 운전자들의 친절의식을 높이고 저상버스 작동법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본지는 저상버스 시스템 운영과 관련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대구 지역에서 버스를 운영 중인 ㈜신흥버스를 방문했다. 신흥버스는 대구시에서 도입한 718대 저상버스 중 28대의 저상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저상버스는 56명의 운전원이 2교대로 운행한다.  

 

특히 신흥버스가 운행 중인 저상버스에는 버스 이용객이 하차벨을 누르면 운전석 핸들에 불이 들어오는 하차신호등을 달고, 후방카메라, 내부 CCTV 설치 등 운전원이 하차대기 상황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해 승객 안전을 강화했다.  

 

신흥버스 관계자는 “현재 CNG(압축천연가스)버스는 21대, 전기버스 5대, 하이브리드 2대를 운행 중”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수소버스가 추가 도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통연수원 교육과 더불어 사내에서는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온라인을 통해 안전교육 동영상 시청 등을 통해 수시로 실시간 안전교육을 진행 중”이라며 “매년 친절기사를 선정해 귀감이 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상버스 교통약자 휠체어 고정 좌석. ⓒ김선유 기자


대구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나드리콜’

대구시는 2009년부터 교통약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특별교통수단 '나드리콜'을 도입했다.

 

대구시는 최초 30대의 특장차를 도입해 시범운영을 거쳐 2009년 2월 5일 두류공원 야구장에서 '나드리콜' 발대식을 가진 후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 나드리콜택시를 이용 중인 권오춘 대구척수장애인협회원. ⓒ김선유 기자

 

특히 2011년에는 전국 최초로 개인택시와 업무협약을 맺어 30대의 바우처 택시 운행을 시작했다. 현재 대구시는 2021년 8월 기준으로 특장차 150대와 개인택시 280대 등 총 430대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특장차 150대 중 2대는 와상환자나 휠체어 2대가 동시 탑승이 가능하다. 

 

‘대구광역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증진에 관한 조례’에 따라 이동지원센터, 특별교통수단 관리 운영은 위·수탁 협약을 통해 2009년부터 대구시설공단에서 운영 중이다. 대구시설공단은 현재 모든 구·군(중구 1개소, 동구 4개소, 서구 1개소, 남구 1개소, 북구 7개소, 수성구 2개소, 달서구 7개소, 달성군 2개소)에 25개 특장차량 차고지(공단 15개소, 유관기관 10개소)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 저상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탑승하는 모습. ⓒ김선유 기자

 

나드리콜 이용 대상은 보행상의 장애로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이나 휠체어 이용 장애인, 상이 등급 3급 이상 국가유공자, 65세 이상 노약자로 대중교통 이용이 어렵다는 진단서를 제출한 사람 등이다. 

 

나드리콜 이용은 나드리콜센터 전화, 문자, 인터넷, 모바일앱으로 신청할 수 있다. 접수 방식은 즉시콜, 사전접수(1시간 전) 등이 있으며 보행상의 장애를 겪는 회원은 정기접수가 가능하다.

 

이용요금은 3km이내 기본요금 1000원을 기준으로 3km~10km까지 km당 300원, 10km 초과 시 km당 100원의 추가요금이 붙는다. 상한액은 최대 시내 3300원, 시외 6600원이다. 운행지역은 대구시내 및 대구 시내버스 운행 연접 시·군(경산시, 고령군, 칠곡군)으로 시내 왕복이용이 가능하다. 단 시외는 왕복이용 및 경유이용이 불가하다.  

 

콜센터는 21명(센터장 1명, 상담원 20명)의 직원이 6개 조로 24시간 6교대 시차제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콜센터는 특장차 접수, 배차, 지연 안내, 상담, 민원처리 등을 담당한다. 배차는 접수 순서, 탑승 예상 시간 등에 따라 가장 근접 차량을 연결한다. 

 

대구시 교통국 택시물류과 관계자는 “올해 13대의 특장차를 추가로 도입하고 내년에는 15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시설공단이 제공한 장애 유형별 등록회원 수 통계에 따르면 2021년 7월 31일 기준으로 휠체어 이용 고객은 8486명(29.6%), 비휠체어 고객은 2만162명(70.4%)이다. 

 

2021년 기준 나드리콜 누적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현재까지 특장차량은 396만6000여 명, 개인택시(바우처 택시) 359만3000여 명으로 회원 1인당 월 평균 4건 정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설공단 이동관리팀 관계자는 “현재 공단에서는 정례교육으로 분기마다 총 4회 2시간씩 교통안전교육, 장애 유형별 응대 교육(장애인협회 강사 초빙), 심폐소생술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지하철을 이용하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는 모습. ⓒ김선유 기자


“저상버스 이용 활성화를 위해 시민의식 변화 절실”

본지는 대구의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 실태를 심층적으로 알아보고자 휠체어 이용 교통약자이자 대구척수장애인협회 회원인 권오춘 씨와 동행취재했다. 동행취재는 나드리콜택시, 저상버스, 지하철 이용 순으로 진행했다.  

 

권 씨는 “저상버스 활성화를 위해서는 버스기사들의 장애인 인식개선 노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시민들의 의식이 변화해야 한다”며 “평소 시민들의 따가운 시선 등으로 저상버스보다는 나드리콜택시나 지하철을 주로 이용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하철 엘리베이터 이용 시 일부 노인 분들이 이미 대기 중이던 휠체어를 무시하고 앞질러 타는 등 불편할 때도 많다”고 덧붙였다.

 

▲지하철을 이용 중인 권오춘 대구척수장애인협회원. ⓒ김선유 기자

 

대구도시철도공사의 교통약자 편의시설 현황에 따르면 1호선에는 휠체어리프트 3대, 엘리베이터 117대, 에스컬레이터 176대가 설치돼 있다. 2호선은 엘리베이터 82대, 에스컬레이터 237대가 설치돼 있고 3호선에는 엘리베이터 103대, 에스컬레이터 172대가 설치돼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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