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토착 토건비리 진상규명 TF, 첫 현장조사 나서

사회 / 김선유 기자 / 2021-11-11 05:10:12
KTX울산 역세권 연결도로 왜 휘었는지 여전히 의문

▲ 김기현 토착 토건비리 진상규명 TF단장인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보유한 임야에서 현장브리핑을 진행했다.

 

[울산저널]김선유 기자= '김기현 토착 토건비리 진상규명 TF(이하 진상규명 TF)'가 10일 오전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보유한 울주군 구수리 임야 9개 필지를 둘러보는 등 현장답사에 나섰다.

의혹이 제기된 임야는 판사 출신인 김기현 원내대표가 1998년 울산시 고문변호사 시절 구매한 땅으로 KTX울산역과 1.8km 근거리에 있다.

진상규명 TF는 현장 답사를 통해 김 원내대표의 주장과는 다르게 약 3만4920평의 넓은 임야가 산지가 아니라 전반적으로 완만한 구릉지였음을 확인했다.  

 

▲ 김기현 토착 토건비리 진상규명 TF는 10일 오전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보유한 울주군 구수리 임야 9개 필지를 둘러보는 등 현장답사에 나섰다.


이날 진상규명 TF 단장인 송기헌 의원은 현장브리핑을 통해 “이제껏 김기현 원내대표가 반박한 부분은 여전히 납득하기 어렵다”며 “김 원내대표는 악산이라고 주장했지만 현장에 와보니 완만한 구릉지의 형태로 보여서 김 원내대표가 사실을 호도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도로계획 노선 변경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앞으로 면밀히 검토하고 위원들과 의견 수렴 후 필요하다면 응분의 조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현장답사를 마친 진상규명 TF는 낮 12시 울산시의회 4층 다목적실에서 장윤호 울산시의원 주관으로 간담회를 가졌다. ⓒ김선유 기자


현장답사를 마친 진상규명 TF 팀은 자리를 옮겨 울산시의회 4층 다목적실에서 장윤호 울산시의원 주관으로 KTX울산 역세권 연결도로 사업에 관한 행정사무조사 특위와 간담회를 가졌다. 

 

▲ 진상규명 TF는 오후 1시 1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울산지역 토건토착비리 진상규명 기자회견’을 열고 김 원내대표의 해명을 촉구했다. ⓒ김선유 기자


간담회 후 진상규명 TF 팀은 오후 1시 1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울산지역 토건토착비리 진상규명 기자회견’을 열고 김 원내대표의 해명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송기헌 의원(TF단장), 양이원영 의원(TF간사), 심규명 변호사(TF위원), 박향로 울산시당 수서부위원장, 김시현 시당 대변인(울산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진상규명 TF는 김기현 원내대표의 반박에 대해 재반박함과 더불어 김 원내대표의 페이스북 계정으로 공개된 울산시의 미공개 내부자료 출처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송기헌 의원은 “그동안 울산시민들께서 의혹을 제기했던 문제에 대해 직접 현장을 확인 후 확신을 갖고 이 자리에서 섰다”고 기자회견의 취지를 설명했다.

양이원영 의원 “도로가 통과하면 ‘맹지’가 ‘기회의 땅’이 되는 것”

양이원영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김기현 원내대표는 해명에서 자신이 보유한 임야를 가로지르는 도로가 터널이기 때문에 땅의 가치가 낮아진다는 의미로 도로개설이 싫다고 적시했지만 허나 사실관계는 다르다”며 “만일 도로가 날 경우, 주변은 토지 개발이 가능한 부지로 바뀌고 법률전문가에 따르면 약 2~4층 건물, 용적률 80% 정도까지도 개발이 허용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김 원내대표가 임야 한복판에 터널 통과가 결정된 것처럼 표현한 건과 관련해 양 의원은 “이 역시 사실과 다르다”며 “울산시 관계자 등에게 확인한 바로는 지금은 노선 결정이지, 터널 여부를 결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역세권 연결도로 선형과 구조는 내년에 추진되는 실시설계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며 “내년 기방선거에서 울산시장과 울주군수가 누가 되는지가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기현 의원은 울산시 담당공무원도 모르는 자료출처 밝혀야”

진상규명 TF는 김기현 원내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삼동면-KTX울산 역세권 간 연결도로’ 사진에 대해 “사진 출처를 확인해 보니 울산시 감당자도 모르는 비공식 자료”라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KTX울산 역세권 연결도로가 왜 휘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라며 “만약 역세권 개발호재를 위해 노선이 휘었다면 누가 이런 일을 할 수 있었겠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국민의힘 전신이 한나라당 소속 박맹우 울산시장 시설인 2008년에 이 도로 노선을 정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시 울산시장 명의로 된 ‘도시관리계획(변경) 등에 따른 농지전용협의 의견서’에는 ‘농업기반시설이 정비되지 않은 산재된 농지로 보전가치가 적다고 판단되며’라고 밝히고 있다”며 “보전관리구역인데 보전가치가 적다고 박맹우 전 시장이 기록에 남겨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진상규명 TF는 첫 의혹을 제기하고 TF가 구성된 후 제보들이 물밀 듯 들어온다고 밝혔다. 이는 김기현 원내대표 부동산에 대해 얼마나 많은 국민이 의구심을 품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진상규명 TF는 제보들을 바탕으로 △KTX울산 역세권 연결도로를 비롯한 부동산 비리의혹 △측근 비리 의혹 △공직자의 사적 이용 의혹 △공무상 비밀누설 의혹 등 4대 의혹을 밝힐 계획이다.

양 의원은 “휘어진 노선 결정에 제1야당 원내대표로서 스스로 문제가 없음을 합리적으로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상규명 TF는 이 문제를 끝까지 확인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비리가 사실로 확인되면 국민의힘이 토착·토건 비리 세력임이 다시 한 번 확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진상규명 TF는 오후 2시 40분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사에서 울산시당 당직자 및 지역위원장들이 모인 가운데 의지를 다지는 간담회를 가졌다. ⓒ김선유 기자


진상규명 TF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사로 이동해 의지를 다지는 간담회를 가졌다.

앞서 양이원영 국회의원은 지난 10월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대표가 소유한 울산 임야의 가격이 역세권 연결도로 노선 변경으로 급상승했다는 토지 투기 의혹 제기했다. 이어 10월 13일에는 울산역세권 연결도로 노선은 당초 계획과 달리 왜 김 원내대표 소유 임야로 휘어져 관통했는지, 초기 도로 타당성조사 용역 착수보고에서는 제안조차도 되지 않았던 노선이 왜 하필 임야를 지나는 노선으로 변경됐는지 등에 대해 추가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0월 27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울산 땅 투기 의혹을 다루는 당내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태스크포스의 명칭은 '김기현 토착 토건비리 진상규명 TF'이며 TF단장은 검사 출신이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맡았다. 최초 의혹을 제기한 양이원영 의원이 TF간사로 참여하고, TF위원으로는 심규명 변호사, 이상식 전 대구지방경찰청장, 정우동 경북 영천시청도군 지역위원장, 박창신 변호사가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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