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약자 이동 불편 최소화 노력 ‘서울시’

기획/특집 / 김선유 기자 / 2021-10-12 18:32:39

<기획취재> 교통약자 이동권
여수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 노력 앞장
교통약자의 든든한 동반자 ‘대구시 나드리콜’
교통약자 이동 불편 최소화 노력 ‘서울시’
울산시 교통약자 이동권, 이대로 괜찮은가 

 

▲ 양천운수㈜가 운행 중인 저상버스. 간선버스(파란색), 지선버스(초록색). ⓒ김선유 기자

 

[울산저널]김선유 기자= 현재 울산 지역에는 교통약자 이동수단으로 저상버스 106대와 장애인콜택시 120대(부르미 콜택시 62대, 일반택시 37대, 개인택시 21대)가 운영되고 있다.

 

울산은 지하철이 없기 때문에 교통약자들에게는 저상버스와 부르미(장애인 특장차)가 유일한 이동수단이다.

 

본지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8월부터 10월까지 여수, 대구, 서울 등 타 지역의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 사례를 알아보는 기획취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울산에 실효성 있는 이동권 보장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그 세 번째로 장애인콜택시를 공기업에서 직접 관리 운영해 장애인 불편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서울시를 방문했다. 장애인콜택시, 저상버스, 지하철 교통약자 이동편의 시스템 운영 사례에 대해 알아봤다. 

 

▲ 저상버스 리프트 운용. ⓒ김선유 기자


공기업에서 직접 관리·운영하는 ‘장애인콜택시’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교통약자 이동수단으로는 ‘장애인콜택시’, ‘저상버스’, ‘지하철’ 등이 있다. 서울시는 2003년 1월 교통약자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장애인콜택시 운행을 개시했다. 최초 100대로 시작한 특장차는 매년 증차돼 현재 총 622대(장애인콜택시 619대, 다인승 버스 1대, 서울장애인버스 2대 등)가 운행되고 있다. 

 

장애인콜택시 운영은 2003년부터 서울특별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증진에 관한 조례에 따라 서울시설공단에서 대행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콜택시 이용은 전화, 인터넷 웹사이트,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용요금은 5km까지 1500원의 기본요금을 시작으로 5km 초과~10km 이하는 km당 280원의 추가요금이 붙는다. 10km 초과 시에는 km당 70원의 추가요금이 발생한다.  

 

운행지역은 서울시계 운행을 원칙으로 서울 인접 지역인 부천, 김포, 양주, 고양, 의정부, 남양주, 구리, 하남, 성남, 과천, 안양, 광명시 및 인천국제공항 등 13개 지역이다. 경유 및 왕복은 할 수 없지만 서울 인접 12개 지역은 이용 목적 제한이 없으며 30분 이내에는 왕복 이용도 가능하다.  

 

서울시설공단에서는 이동지원센터 1개소, 관리소 2개소를 관리하고 있다. 특별교통수단은 1처(장애인콜택시운영처) 2팀(운영팀, 운행지원팀) 3관리소(이동지원센터, 서부운행지원사무소, 동부운행지원사무소) 체제로 운영되며 인원은 총 791명으로 운전원 721명, 상담원 38명, 지원인력 32명이 근무하고 있다. 

 

서울시는 비휠체어 장애인을 대상으로 2013년부터 장애인전용 개인택시(임차택시) 61대를 계약해 운영하고 있다. 임차택시는 개인택시사업자와 도급계약에 의한 사업방식으로 운영된다. 계약된 임차택시는 이동지원센터 배차시스템과 연계해 운영되며 장애인전용 콜택시 표지를 부착하고 있다. 

 

서울시 택시정책과 관계자는 “장애인콜택시 이용 대기 시간 단축을 위해 교통약자 100명당 1대 기준을 목표로 특장차를 지속적으로 증차해 나갈 계획이고 임차택시 또한 150대 운영을 목표로 점차 늘려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저상버스 내 휠체어 전용공간. ⓒ김선유 기자


교통약자 장거리 이동 지원, 서울 장애인버스 도입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휠체어 이용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장애인의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해 전국 최초로 ‘서울 장애인버스’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서울장애인버스는 서울시가 지난해 6월부터 전국 최초로 운행하고 있는 장애인전용 특별교통수단이다. 대형버스에 휠체어 리프트와 휠체어 고정장치를 추가 장착해 5~8명의 휠체어 장애인을 포함한 최대 23~29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장애인버스는 총 2대로 노블(휠체어 8석, 일반 21석), 노블우등(휠체어 5석, 일반 18석)으로 나뉜다. 버스 이용 접수는 이용일로부터 90일 전부터 3일 전까지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설공단 관계자는 “안전한 특별교통수단 운행을 위해 운전원들을 대상으로 매년 1회 이상 신입직원 입문 교육(특장장치 작동, 안전교육 등), 서비스마인드 향상 교육(장애인식개선 교육, 고객 응대 요령 등 친절 서비스 교육 등), 차량·안전 실습 교육(2인 1조 휠체어 탑승 체험, 특장 및 부가장치 작동 실습)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장차 증차와 관련해 “서울시와 협업해 연차적으로 차량을 증차하고 배차시스템을 지속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서울시 장애인버스. 서울시설공단 제공.

저상버스 시설과 제도 개선

서울시는 휠체어 사용자가 당당하고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운수종사자·시민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시내버스는 총 6564대(광역·저상불가노선 제외)다. 이중 저상버스는 4307대(2021년 7월 기준)로 65.6%의 도입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총 356개 노선 중 저상버스는 33% 이상인 255개(2021년 7월 기준) 노선에서 운행 중이다.  

 

서울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현재 서울시는 전국 지자체 중 저상버스를 가장 많이 도입했다”며 “2025년까지 100% 도입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증차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휠체어 전용공간 확보 등 버스 내부 교통약자 편의시설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특히 휠체어 전용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기존 버스를 대상으로 운전석 쪽 접이식 좌석 1개를 제거해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2020년 5월 21일부터는 버스 제조사와 협의해 휠체어 전용공간이 확보된 신조차를 출시하고 있다. 신규 대폐차와 관련해서도 서울시는 각 운수회사에 휠체어 전용공간이 마련된 차량으로 구매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버스 내부 편의시설 개선을 통해 2021년 4월 기준으로 총 419대(기존 차량 132대, 신조차 287대) 저상버스가 좌석을 탈거해 운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서울시는 △전동휠체어 고정장치 개선 △휠체어 진입 시 불편한 전용공간 근처 수직봉 개선 △교통약자가 쉽게 누를 수 있는 하차벨로 교체 등 교통약자들을 위한 다양한 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서울시 장애인콜택시. 서울시설공단 제공.

균등 배차 확대로 배차간격 단축

서울시는 저상버스 배차간격 개선을 위해 저상버스 50% 이상 도입 노선에는 일반버스를 2대 이상 잇달아 배차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특히 균등배차 확대를 위해 지난해부터는 저상버스 도입률이 낮은 노선에 저상버스 우선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 5월 서울시는 버스정책과에 ‘휠체어 장애인 버스 승차 거부 신고센터’를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서울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승차 거부 신고 건수가 많은 종사자, 운수회사에 대한 교육 강화, 특별면담 등을 통해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행정처분 적용을 엄격하게 이행하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양천공영차고지(신정동). ⓒ김선유 기자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예약시스템 도입

서울시는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과 이동편의 증진을 위해 지난 2019년 4월부터 저상버스예약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저상버스 보유 노선이라면 이용 가능한 저상버스 예약서비스는 첫차부터 막차 시간까지 운영된다. 단 출퇴근 시간(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오후 6시부터 8시까지)과 심야N버스는 제외된다. 

 

이용 방법은 해당 정류소에서 네이버 지도앱이나 PC(베타버전)를 통해 도착예정버스 확인→ 운행정보 클릭 후 각 버스회사 연락처를 터치하면 버스회사 상담원 전화 연결→ 상담원이 버스정보시스템(BIS)을 통해 실시간 버스 위치 확인→ 해당 정류소에 도착 예정인 3대의 버스 운전자 단말기(BMS)에 관련 정보를 전송하는 방식이다.

 

메시지를 받은 버스 운전기사는 정류소에 교통약자가 있다는 것을 미리 확인할 수 있어 교통약자의 안전한 탑승을 돕고, 지정 좌석 안내, 도착지 하차까지 지원한다. 

 

▲ 숭례문 정류소에서 시범운영 중인 ‘스마트쉘터’ ⓒ김선유 기자


미래형 중앙버스정류소, ‘스마트쉘터’개통

서울시는 최근 미래형 교통 서비스 구현을 위해 중앙버스정류소 ‘스마트쉘터’를 개통했다. 스마트쉘터는 지난 8월 19일 숭례문 정류소를 시작으로 홍대입구, 합정역 등 중앙차로, 독립문공원, 구파발, 건대입구역 가변차로 등 총 10곳에 설치된다.  

 

스마트쉘터의 주요 시설은 안전시설(CCTV, 지능형 영상시스템, 비상벨시스템 등), 공기질 정화시설(대기질 측정, 공기 정화 살균기, 외부 공기 차단 에어 나이프, 대기질 전광판 등), 버스 교통정보시설 및 편의시설 등으로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친환경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고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량 관리에도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 교통약자 이용 편의를 위해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 보편적 설계)을 구현한 스마트쉘터는 저상버스 이용과도 연계된다. 교통약자가 승차 대기 버튼을 누르면 저상버스 도착예정시간을 알려줌과 동시에 운전기사에게도 스마트쉘터에 교통약자가 기다리고 있음을 알려준다.

 

특히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서비스도 제공되며 비상벨이 가까운 경찰지구대와 자동으로 연계돼 안정성도 강화했다.

 

▲ 신정역(5호선)에서 엘리베이터를 이용 중인 교통약자. ⓒ김선유 기자

 

서울시는 올해 8월부터 2년간 시범운영을 통해 운영 자료 수집, 정확한 분석 등 향후 스마트쉘터 확대 설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본지는 서울지역 저상버스 운영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양천공영차고지(신정동)를 찾았다. 특히 서울지역에서 시내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양천운수㈜를 방문했다.

 

양천운수가 운행하고 있는 시내버스는 총 118대로 이 중 1대를 제외한 117대(CNG버스 89대, 전기버스 28대)의 저상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특히 전기저상버스는 간선버스(파란색)와 지선버스(초록색)로 나뉜다. ‘간선버스’는 지역간 중, 장거리를 운행하는 버스 노선의 형태로, ‘지선버스’는 원거리가 아닌 특정 지역 내에서의 이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운행하는 버스 노선의 형태다. 

 

양천운수 관계자는 “저상버스 운전원을 대상으로 매월 1회 이상 리프트 운용 교육을 하고 있고 한 번씩 휠체어 이용 실습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며 “장애인 인식 교육은 1년에 1회 정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시청역 지상에서 지하철로 이어지는 교통약자 엘리베이터. ⓒ김선유 기자

지하철 1역사 1동선 확보 추진

현재 서울지역에서 지하철 9개 호선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교통공사는 교통약자 사고 예방과 이용 편의 제고를 위해 지하철 승강편의시설 추가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교통약자가 지하철 이용 시 지상에서 승강장까지 타인의 도움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를 추가 설치해 1역사 1동선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 엘리베이터를 점검하는 역사 직원. ⓒ김선유 기자

 

1역사 1동선은 교통약자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하나의 동선(지상↔대합식↔승강장)으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시가 제공한 1역사 1동선 확보 추진현황을 살펴보면 2021년 9월 기준으로 283개 역 중 261개 역 확보로 92.2%를 달성했다. 

 

아울러 교통약자들을 위해 승강장 연단 간격이 넓은 613개소에 고무발판을 추가 설치하고 승강장 안전문 개폐 시 “발 빠짐 주의” 음성안내 멘트 시스템(5역)을 설치해 안전을 강화했다. 이밖에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유도블럭 개선, 안내 멘트 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서울시 도시철도과 관계자는 “1역사 1동선 확보 사업은 2024년까지 100% 확보를 목표로 계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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