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내 부품업체 경쟁력 높이는 것이 과제”

경제 / 이기암 기자 / 2021-07-02 19:35:54
‘제3차 울산 자동차산업 노사정 미래 포럼’ 열려
▲ 2일 울산시청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제3차 울산 자동차산업 노사정 미래포럼’이 열렸다. ⓒ이기암 기자

 

[울산저널]이기암 기자=지역 자동차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간 공감대 형성과 공동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제3차 울산 자동차산업 노사정 미래포럼’이 2일 시청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은 지역 노사정 대표 및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지만 현대차 노사는 불참했다.

 

‘노사정 미래포럼’은 울산시, 고용노동부, 지역 노동계, 경영계가 자동차산업 생태계 전환과 고용안정 등 현안을 논의하고 긴밀한 노사정 네트워크 구축과 사회적 대화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작년 7월 출범해 두 차례 포럼을 열었다. 이번 제3차 포럼에는 노동계를 대표해 박준석 민주노총 울산본부장, 윤장혁 금속노조 울산지부장이, 경영계에서는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박진태 매곡일반산업단지협의회장, 이현덕 한국프랜지 대표가 참석했고 공공부문 대표로는 송철호 울산시장, 박병석 울산시의회 의장, 김준휘 울산고용노동지청장이 참석했다.

 

지난해 포럼에서 도출됐던 자동차산업의 신기술 적용에 따른 연관 산업 및 부품산업의 변화와 위기에 대한 공동인식의 연장선상으로, 올해는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위한 울산시의 대책과 지역 노사정의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자동차산업은 각종 산업에 연관 효과가 큰 산업인 만큼 지역의 자동차산업을 더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울산시의 의지는 분명하다”며 “앞으로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자동차산업 종사자의 고용안정뿐만 아니라 은·퇴직자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제 고용안정, 은·퇴직자 지원 등의 문제는 어느 하나의 기관, 단체, 계층만 나선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노사정 모두가 지혜를 모으고 서로를 이해하며 고민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노사정 미래포럼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품사 현장조사, 심층 면접 필요”
“납품업체 지원방안 협의해 볼 것”


울산시는 내연차에서 전기차로 전환될 때 사라지는 일자리나 산업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앞으로 고부가가치와 신소재 등 기술지원사업을 할 것이며 기술상용화까지 지원하는 사업들도 구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내연차에서 전기차로 바뀌면서 없어지는 일자리를 대체하기 위해 단기 지원할 수 있는 사업들을 일자리재단에서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래차의 장기적 사업 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차로 가기 위한 전문인력 양성과정도 울산대와 유니스트에서 함께 운영하고 있으니 추후에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창윤 울산일자리재단 원장은 “현대차 노사는 미래차 전환과 관련해 오랫동안 논의를 해온 것으로 알고 있고 미래차 전환 충격에 대한 대비는 어느 정도 갖춰져 있을 것”이라며 “현재 대부분 자동차부품사들이 전속거래로 형성돼 있는 피라미드 구조에서 미래차 전환 과정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장은 “자동차산업의 전체 변화의 폭과 깊이, 미래의 전망과 애로사항, 현장에서 사라지는 일자리 부분에 대한 대책을 조망하고 그에 따른 전략을 세워야 하지만 객관적인 자료들이 많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수많은 부품사 현장을 설문조사 등을 통해 제대로 진단하고 경영진과 노조 간부들의 심층 면접으로 직접적 체감온도를 확인하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전환지도 작업이 실용적인 대책을 내놓을 수 있는 단계까지 가기 위해서는 노사정 미래포럼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노경 울산시 일자리경제국장은 “부품업체의 경쟁력이 필수인 시대에서 시는 울산 내 부품업체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R&D, 기술개발지원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용안전 선제대응 패키지와 미래차 포럼은 완성차보다는 부품업체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미래차에 대응하는 부품 개발과 취업까지 연계되는 사업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사업은 대우버스나 현대차만을 타깃으로 하고 있진 않지만, 현대차·대우버스의 납품업체 등 관련돼 있는 기업들과도 같이 협의해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김 국장은 “이번 자동차부품산업 선제대응 패키지 사업은 위기가 오기 전에 막기 위한 사업들이며 이제는 산업정책이나 일자리 정책이 각 기업과 노동자가 수요자가 되는 정책이 아니라 거버넌스 측면에서 모두가 공급자와 수요자가 되는 사업이 돼갈 수 있도록 목소리를 많이 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울산 자동차부품산업은 2018년 이후 1800명의 일자리가 감소했다. 단순생산형 중소기업이 다수인 울산지역의 부품업체들의 위기 대응 능력은 부족한 상태이며 부품 내 협력사의 양극화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우려되는 것은 전기차 전환 시 우리나라 전체 자동차부품업체의 28%가 영향을 받게 되며 울산의 경우 150개 기업 5500명의 일자리가 위태로울 것으로 전망했다. 울산은 새로운 일자리 정책 패러다임으로 울산 일자리 4.0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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